지난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업고객 초청 글로벌경제전망에서 오석태 SC은행 한국이코노미스트(상무)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로 미국보다도 낮은데 대선 때 경제성장률을 얘기하는 후보가 없었다”면서 “이러다가 차기 정권 중 경제성장률이 2.2% 수준에 그칠까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오 상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3%를 예상하는데 이는 대규모 추경예산 20조원을 편성했음을 가정했을 때”라면서 “성장률을 올리려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함께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전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정부가 경기부양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통화정책과 함께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응답이 56.3%에 달해 정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 상무는 또 “부동산 가격 상승 없이 경제성장을 거두기 어렵다”면서 “심각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오 상무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장을 살리기보다는 하우스푸어 등 피해자 구제에만 집중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동산 관련 현장 설문조사에서도 ‘앞으로 부동산 가격 회복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중 57.2%를 차지해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