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가 내년 글로벌 철강수요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상향조정했다.
지난 14일 세계철강협회가 발표한 2021년 및 2022년 단기전망(SRO・Short Range Outlook)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18억5500만톤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18억9600만톤으로 올해보다 2.2%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협회는 철강업황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정부지원에 따른 제조업 활동 증가를 들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한적이었던 각 산업의 철강 수요가 경기회복으로 점차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협회는 세계철강생산 1위 국가인 중국 시장의 경우 부동산 규제와 철강 생산 상한선 등으로 올해 남은 기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 부문에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유럽 등 선진국 철강수요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12.7% 감소된 후 2021년 12.2%, 2022년 4.3% 증가해 팬더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자동차 및 내구재 부문의 대기수요와 바이든 정부의 활발한 인프라 정책 대응으로 철강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일본은 제조업 특히 자동차와 기계분야가 철강 수요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수출여건 개선과 정부 주도 공공 프로젝트, 주택 건설 시장 활성화, 국내 조선사 수주 호조에 따른 후판(두꺼운 강판) 수요 증가 등을 열거하며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는 지난 13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기록한 직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 2조2006억원을 3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