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양천구에 재건축 해야될 곳들이 많다. 다시 짓게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거리유세에서 “지금 이 정부는 돈 보태주는 것도 하나 없으면서 안전진단을 강화해 꼼짝 못하게 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얼마 전 가보고 깜짝 놀랐다”며 “건물 외벽에 전부 금이 가있고 주민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데 (정부는) 무슨 억화 심정이 있다고 본인 낡은 집 허물고 새로 짓겠다는데 못 짓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천구에 재건축 재개발 등 할 일이 많다”며 “제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정부여당이 강하게 밀어붙여 통과시킨 ‘임대차 3법’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은 여당에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 전월세가 폭등할 수 밖에 없어 서민들이 힘들어지니 제발 의논해서 하자고 애원했지만 (민주당은) 180석에 힘을 가지고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며 “그 결과 지금 국민들은 너무 고통스럽다”고 한탄했다.
오 후보는 “집주인에게 전월세 올려주려면 이곳 깨비시장에 와서 1만원 어치 살 것을 8,000천원 어치 밖에 못산다. 그러면 깨비시장 상인들 매출이 떨어지고 힘들어진다”며 “전월세 오르면 그것보다 경제가 안 돌아가서 서민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 4월 7일 정신이 번쩍나게 해줘야한다”며 “4년 동안 균열의 정치, 비전이 없는 정치를 했던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거리유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식목일이 가까워졌는데 오늘과 내일은 썩은나무 베기 좋은 날”이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