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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가 불러 온 홈오피스 시대

- 재택근무 보편화로 홈오피스 시장 급성장
- 가구‧인테리어‧구독 서비스 등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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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코노미뉴스 문장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더믹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덩달아 홈오피스 시장(Home Office)도 성장하고 있다. 홈오피스는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워크의 한 유형으로, 집 안에 업무 공간을 마련해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고정 근무하거나 1인 창업을 하는 것을 지칭한다.

 

 

홈오피스에 대한 인식은 이미 이전부터 있었다. 2005년에 재택근무가 처음 도입된 이후 홈오피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형성된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홈오피스를 점차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도 스타트업 형태의 1인 기업과 프리랜서가 증가하면서 가구 업계가 발 빠르게 소규모 오피스 가구를 출시하며 홈오피스 시장 공략을 시도해왔다. 퍼시스그룹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소호 가구 브랜드인 ‘데스커’를 론칭하고 스타트업 및 1인 창작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홈오피스 가구’ 브랜드로서의 입지 구축에 나섰고, 에넥스는 2018년 당시 대량 구매만 가능했던 오피스 가구 시장에서 ‘더 유닛 오피스’를 출시해 1인용 사무 가구를 단품 판매함으로써 홈오피스 시장 공략을 시도했다.

 

 

서재‧거실 가구 판매 증가

 

코로나19 이전에는 업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를 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처음 경험한 근로자의 비중이 늘면서 홈오피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지난 2020년 7월 실시한 재택근무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의 근로 문화 확산에 따라 유연근무제 근로자 중 재택근무와 원격 근무 비중은 전년 대비 4.1배 증가해, 향후 홈오피스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와 아울러 비대면 생활 문화의 확산은 홈오피스와 거실용을 중심으로 한 가구 시장 규모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가구 견적 서비스 기업 ‘어디가구’의 조사에 따르면, 구매 견적 요청이 가장 많은 가구는 서재 가구와 홈오피스 가구(26%), 거실용 가구(23%)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가구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6% 증가한 2조6,000억 원에 이르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가구, 인테리어에서 커피 구독 서비스까지 등장

 

미국은 재택근무 비중이 연내 최대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홈오피스 관련 가구, 가전,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식료품 정기구독 서비스 수요도 증가 추세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다수 기업이 2020년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할 예정임에 따라 사무직의 재택근무 비중은 최대 7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 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2021년 상반기까지 재택근무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며, 트위터와 스퀘어는 원하는 직원에게 무기한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홈오피스 구축이 필요한 근로자는 전체의 54%이며, 재택근무 전환 후 주요 구매 품목은 오피스 가구와 웹캠, 모니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였다. 재택근무 비중이 50%까지 확대된 지난해 4~5월 미국 소매 가구 매장 판매액은 89.7% 증가했으며, 상반기 온라인 가구 쇼핑몰웨이페어(WayFair)의 주가는 150% 이상 상승했다.

 

장기 재택근무는 집안을 홈오피스로 재구성하는 인테리어 수요도 증가시켰다. 기존에는 주방 식탁 등을 활용해 일시적인 업무 공간을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리하는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또 출근 시 커피를 구매하던 수요가 정기 배달로 이전하면서 커피 정기 구매 박스(Subscription Box) 매출도 109% 이상 증가했고, 점심 식사를 밀키트로 대체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일본도 재택근무 장기화에 대비해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파트 내 워크라운지 설치와 인테리어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홈오피스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긴급사태 선언 이전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재택근무를 장려하며 홈오피스 구축을 위한 비용과 서비스를 지원했다.

 

비대면 HR시스템 운영회사인 카오나비는 직원에게 5만 원의 홈오피스 구축 비용을, 레시피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쿡패드(Cookpad)는 사무 장비 임대 업체 ‘렌탈버스터즈’를 아웃소싱 업체로 선정해 직원들의 홈오피스 구축을 전문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본의 상황은 재택근무가 언제 끝날지 그 시기가 종결 시점이 불투명하게 만들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 크게 늘었다. 가구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홈 인테리어 제품 전반을 월 단위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재택근무 트렌드에 맞춰 아파트 내 공용 공간을 홈오피스로 개발하는 부동산 업체도 등장했다.

 

 

홈오피스 관련 온라인 매출 300% 증가

 

국내 홈오피스 시장 확대되는 추세에서 관련 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가정용 서재 가구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홈오피스 가구 시장 확장의 본격화를 알렸다. 현대리바트는 3~5월 서재용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으며, 자사 브랜드인 웨스트엘름과 포터리반의 홈오피스 관련 상품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0% 증가했다.

 

까사미아의 상반기 프리미엄 홈오피스 가구 매출은 전년 하반기 대비 약 75% 성장했고, 상반기 홈오피스 관련 상품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일룸의 상반기 홈오피스, 홈스터디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고, 시디즈의 상반기 사무용 의자 ‘T50’ 제품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44.3% 증가했다.

 

다양한 종류의 홈오피스, 인테리어 제품을 디지털 쇼룸을 통해 보고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이케아는 디지털 쇼룸을 운영하며 홈페이지 내 ‘홈오피스’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현대리바트는 재택근무자를 위한 신제품을 론칭해 B2C 판로를 개척하고, 기존의 중대형 오피스 가구 인테리어 대신 거점형 소규모 오피스 가구 인테리어 라인 출시했다.

 

2015년에 론칭한 소규모 오피스용 중저가 오피스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은 최근 홈오피스 트렌드에 발맞춰 ‘재택근무 언택트 책상’ 등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제품 라인 출시하며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샘은 전문가가 상담부터 시공, A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모델링 사업 ‘리하우스’를 통해 홈오피스와 홈스쿨링 등의 신규 수요에 맞추고 있다. 홈인테리어 전문가인 RD(리하우스 디자이너)가 디자인 상담부터 공간 제안, 인테리어 시공, AS까지 도맡아 처리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설계부터 홈오피스 공간 반영

 

건설사들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홈오피스 공간을 고려해 반영하고 있다. 재택근무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신규 분양하는 주택 설계 시 홈오피스 공간을 추가하고 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홈오피스형 드레스룸 옵션을 선택 시 가구를 함께 제공하고 있고, 남양주 ‘별내자이 더 스타’는 드레스룸 공간을 일부 줄여 베타룸을 만들고,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침실 앞 분리 공간을 알파룸으로 설계하고 홈오피스로 활용하도록 했다

 

홈오피스 인테리어 관련 유튜버 영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새로운 변화다. 홈오피스 관련 개인 유튜버 영상이 6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퍼시스 데스커의 ‘홈오피스 체인지’ 영상은 68만 뷰를 기록하며 재택근무자의 관심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외 브라더코리아, 다나와 같은 홈오피스 관련 가전 업체들도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신규 구매 수요 창출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eCONOMY magazine Marc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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