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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선정국, 관광정책이 없다.

본 칼럼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대선이 딱 60일이 남았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빅 3 대선주자 누구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복지정책의 광풍에 휘말려 다른 모든 정책은 상호간의 카피수준에 불가할 것이라는 정견을 내놓고 있다. 관광인의 한사람으로서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관광정책에 있어 70년대까지는 기반조성기였으며, 80년대는 관광정책의 도약기로, 90년대는 성장기, 2000년대 이후는 관광정책의 성숙기로 보고 있다. 성장기 97년 IMF 경제위기에서도 효자노릇을 했고, 국가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 가시적인 성과와 효과를 나타낸 것이 관광산업이다.

이명박 정부도 나름대로 관광에 대한 많은 정책을 입안했고, 성과를 이루었다.

조직적으로는 대통령실에 관광진흥비서관 제도를 도입해 관광전반에 관한 정책을 입안하고, 조율하며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또한 "관광으로 행복한 국민, 활기찬 시장, 매력있는 나라 실현"이라는 비전아래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수요와 민간투자 확대로 내수 진작 ▲창조적 관광콘텐츠 확충 ▲외래 관광객 유치 마케팅 강화 ▲관광수용태세 개선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었고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또한 휴가와 휴일제도 개선으로 관광수요 확충을 위한 연건을 조성하고 규제와 경영여건 완화 및 제도개선 등 민간투자 확대를 통한 내수 진작을 꾀했으며, 수변관광, 새만금, 생태탐방로 등 미래형 관광자원과 한국적 특성을 갖춘 관광콘텐츠를 확충하였다.

특히, 2010~2012년 3년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국격제고와 관광 목적지로서의 매력도 향상을 위한 지역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였고 MICE, 의료관광, 공연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등 외래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였다. 외래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환대 서비스제고, 안전한국 캠페인 실시, 관광안내 서비스 품질 확보 등을 추진하였고, 관광숙박시설 확충 대책, 쇼핑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하였다.

한국관광공사도 귀화한 외국인을 수장으로 영입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가시적인 성과로 올해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유치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관광의 흐름도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해 오고 있다. 경제적인 환경의 변화를 보면 세계 각국의 해외여행의 상당수가 여행객 자신이 속한 아시아, 유럽 등 지역에서 진행되었으며, 해외여행 5건 중 4건이 국내 또는 역내 관광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선진국 중심에서 아시아, 중남이 등 신흥국가로 점차 확대되었다.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는 생태관광, 지역관광, 책임관광, 공정관광 등의 다양한 여행형태가 나타났다. 기술환경의 변화는 우리나라가 가장 선도적인데 스마트 투어 어플리케이션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개발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관광개념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외 관광은 많은 탈바꿈을 해왔다. 그러면 향후 관광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주요 학자들의 미래 세계관광전망을 볼 때 향후 10년간은 다양한 측면에서 관광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시스템적인 정책의 입안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관광한국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0년대 초 사회주의 체제 붕괴에 따른 세계인의 해당 국가에 대한 관광욕구가 물밀듯 한 것처럼 통일에 대비한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정책입안이 절실하다. 통일이후 우리나라는 유럽에서 육로를 통해 오는 관광객의 종착지가 될 것이므로 수용태세는 물론 관광인프라 구축과 즐길거리, 먹거리, 쇼핑거리 등 관광전반에 걸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차기정부는 향후 세계적인 관광현상으로 대두될 부문에 대한 정책대안을 가지고 정부가 출범하기를 기대한다.

기존의 관광패턴이 지역을 벗어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광이었다면 앞으로는 역내(Region) 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과 인도의 부상에 따른 관광객 유치 전략과 마케팅 방안이 구체적으로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거대시장이 옆에 있는 만큼 역내관광 트렌트는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시장을 놓고 주변국간의 관광분야의 협력과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층 관광객 증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마켓의 성장에 대비해 다양한 여행요구와 여행 스타일을 세분화해 국내관광과 해외여행 그리고 건강을 접목한 관광 대책을 마련했다. 우리도 이들 세대에 대한 관광부문의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관광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우리나라는 치안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문제는 거시적인 차원의 안전 문제인 만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가질 수 있는 남북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은 관광정책의 안정적인 대안마련의 전제조건이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과 녹색관광, 생태관광의 개념이 더욱 중시될 것이다. 이 부문은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상태를 잘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머리를 자신의 얼굴에 맞게 예쁘게 꾸미고 손보는 것처럼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후세에게 남겨줄 대책도 세워야 한다.

외래 관광객 유치에 가장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는 우리문화의 고유성을 대상으로 한 관광개발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음식과 축제는 물론, 세계적인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K-Pop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지속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이 서야한다. 문화콘텐츠의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킬러페스티벌의 개발도 지속성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차기 정부의 숙제다.

관광소비의 극화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과 장애우 등에 대한 관광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관광(Social Tourism)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인프라구축도 개선되어야 할 부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대책도 시급하다. 지역내 관광이 활성화 될 경우 단거리 위주의 저비용항공사의 역할이 커질 것은 자명하다. 내국인 소유의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국제화방안도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내국인 소유 크루즈에 대한 카지노와 면세점 입점 불가와 관련한 관련법의 정비와 국내 유수의 조선산업과 연계한 크루즈산업의 진출에 대한 정책도 내놓아야 한다.

온라인 관광 활성화는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있는 부문이다. 경쟁대상 국가보다 한발 앞선 다양한 온라인 관광활성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관광활성화 방안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부의 개념이 소유가 아닌 체험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관광은 이러한 측면에서 부의 한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찾아 무언가 한 가지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국익에 우선하는 정책을 내놓기를 대선주자들에게 주문한다.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류기환 교수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0일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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