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건축물에 대한 공부 외에도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다양한 연주자들을 인도해 하나의 협주된 음악을 만들어 내듯 건축가도 건축구조와 설비. 재료. 공법 등을 총 감독하여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건축가의 일은 험하고도 멀다.
이해진 건축가.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건축가 시험 9과목을 모두 합격하여 미국에서 건축가가 됐다. 길고도 험난한 건축가의 길을 걷는데 정신적인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였다. 어린 나이에 벽돌공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건축현장에 간 것을 계기로 그가 건축가의 꿈을 꾸게 했다.
“중학교 3학년이니까 제 나이 16살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를 따라 건축현장에 가서 아버지 일을 도와드렸는데 당시의 어린 저에게 벽돌공의 일은 힘든 게 아니라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남산공전 건축과로 진학을 해 낮에는 공사현장과 건축설계 사무소에 일을 하고 야간에는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며 건축가의 꿈을 키웠죠.”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축가의 꿈이 너무 멀리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이민을 선택했다. 그 꿈을 현실화 시켜준 사람은 그의 아버지였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세계최고의 유명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이 즐비한 뉴욕에서 자리를 잡았다.
“메트로폴리탄의 뉴욕은 제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도시였어요. 그렇다고 해도 타국에서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수 없이 좌절하고 수 없이 쓰러지고. 하지만 벽돌공에 대한 철저한 장인정신을 갖고 일했던 아버지가 남긴 ‘유명한 건축가가 되라’는 유언을 그냥 넘길 수 없더라고요.”
93년에 간신히 건축가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도 그는 수도 없이 눈물을 흘리며 선택한 길을 후회했다. 그런 그가 ‘2003년과 2004년에는 뉴욕 최우수 건축가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뉴욕 METS SPIRIT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남들은 그를 보고 말한다. 이젠 탄탄대로이니 편안하게 쉬엄쉬엄 일하라고.
하지만 그가 또 일을 저질렀다. 2013년 뉴욕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 2009년 뉴욕시장 후보로 출마하였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이번에 후보로 나선 그를 인터뷰 했다.
반갑습니다.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이해진입니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공사현장에 가서 아버지를 도우며 벽돌공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고등학교를 남산공전 건축과를 다니면서 낮에는 현장과 건축설계 사무소에 일을 했으며 밤에는 야간반에서 공부를 하면서 건축가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고향은 경상북도 안동이며, 현재 63세(1949년생)이며 아내와 두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큰 아들은 의과대학 졸업반에 있으며 둘째 아들은 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 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에 있어서 저를 도우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좌우명은 “큰 꿈을 계획하고 열심히 나가라”입니다.
먼저 Brooklyn에 있는 <Pentecostal Circle Tabernacle Church>입니다. 이 건축물은 양쪽지붕의 끝이 독수리의 입모양 같이 생겼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온 세상에 선포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관상의 전체 모습은 노아의 방주 같이 생겨 많은 사람들에게 영가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Queens에 있는 <Bethlehem Church>인데요. 이 건물 덕분에 뉴욕 상공인 협회로부터 2004년 최우수 건축가 상을 수여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건물의 외관을 보면 기도 하는 사람의 손 모양을 나타내며 내부의 모든 창문 과 천장 또한 기도하는 사람의 손 모양으로 되어 있어 교인들의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주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Manhattan에 있는 <Sushi Mambo>도 의미가 있는 건물인데요.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건물은 지붕 전체를 청기와로 디자인 하였고 각 기둥은 통나무 모양과 똑같은 콘크리트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건물의 디자인은 전통 가옥 형식을 바탕으로 디자인 하여 많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 가옥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2012년 뉴욕 METS SPIRIT 상을 수상하셨다고 하셨는데 이 상이 어떤 상이며 어느 정도 권위가 있고 누가 주는 상인가요?
이 상은 올해의 뉴욕시의 소수민족 리더들에게 주는 상이며 뉴욕의 METS 야구구단에서 주는 상입니다. 미국에 있는 한국 총영사님과 뉴욕한인 회장도 같은 날 상을 받았습니다.
서양에서는 옛부터 ‘모든 도시는 건축가가 계획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는데 저 또한 건축가로서 이 오래된 뉴욕 도시를 더 새롭고 멋있게 만들기 위하여 그리고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출마 하였습니다. 미국의 건축가는 건축뿐이 아닌 토목 , 전기, 환경, 기계 등 9가지 시험에 합격을 하여야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데 육교와 도로 설계도 건축가가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난에 이 도시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길은 전면적인 도시 계획을 단행하여 건설의 붐을 일으켜 경제 발전을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에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미국 국가고시시험에 합격한 건축가로서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보다 낮은 위치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4명의 후보와 경쟁하였으며 민주당으로 출마하였습니다. 그러나 출마 등록을 하고 유세를 하던 중 현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씨가 8년 임기에 4년을 더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어서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선거일은 2013년 11월5입니다. 이번에 출마를 하게 된 소속 당도은 민주당입니다.
새로운 도시 계획으로 인한 건설 붐을 일으켜 어려워진 뉴욕과 세계의 경제난을 회복시키는 선두자가 되는 것이 저의 주된 목표입니다. 그것은 곧 건축가의 책임이며 건축가가 꼭 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설 붐이 없이는 경제회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뉴욕은 메트로폴리탄의 도시이기 때문에 소수민족의 비율이 75%이고, 저 또한 소수민족의 한 사람입니다. 백인의 후보가 4명씩이나 나온 이번 기회에 당선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34-16 149th St. Flushing , NY 11354에 살고 있으며, 아직 선거일이 많이 남아 있어서 집을 선거사무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국에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