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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졸 취업률 줄고, 고졸 취업률 증가하는 이유?

90년대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생 100명 중 40명 정도는 대학에 진학했다. 2009년에는 100명중 73명이 진학하고 17명 정도만 취업하게 되면서 대학진학이 우선시 하는 사회가 됐다.

2010년 ‘선 취업 후 진학’이라는 정부정책이 발표되고 취업률로 학교를 평가해 지원금을 차등 배분하는 현실성 있는 정책을 펴오면서 고졸 취업률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 결과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0년 19.2%에서 2011년 25.9%로 상승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2년 4월 기준에서 2013년 2월 졸업생중 60%이상 취업 만드는 것이 교과부 목표”라고 말했다.

특성화고 취업률 전국1위인 대전여상의 경우, 올해 졸업생 303명중 233명이 취업해 76.9%의 취업률을 보였다. 그중 20명은 기업. 우리. 산업은행 등에 취업했다. 정부의 정책이라고는 하나 고등학교 졸업으로 대학도 들어가기 힘든 은행이나 대기업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고졸 취업률은 대졸취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게 사실이다. 정부정책이 바뀌면서 대졸자들이 부러워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를 가져와 사람구실을 하려면 무조건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5년 전 가정형편이 어려워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송아람(24)씨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송씨가 한 달에 받는 급여는 220만원이다. 이지은(27세)씨는 20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 사립대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2010년 대학을 졸업한 이 씨는 학원 강사로 취업해 월50만원을 받았다. 그러다 중학교 기간제 영어강사로 80만원을 받으면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부터는 한 지방 언론사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이 씨의 경우 직장을 무려 다섯 곳이나 옮겨 다녔지만 월급은 150만원을 넘어 본 적이 없다. 현재 직장도 1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경제적인 면만 놓고 본다고 해도 대학진학의 장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졸이 오히려 대졸보다 20만 원 정도 더 많이 받고 직장의 질 차이도 없어

7년 전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학력별, 성별 임금을 조사결과 고졸남자들의 경우 평균 임금은 205만원이었다. 같은 또래 전문대졸이 190만원, 4년제 대졸자 183만원에 비해 높은 금액이다. 여성의 경우 고졸 166만원과 전문대졸 157만원, 4년제 대졸 159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학 졸업자가 좀 더 나은 직장에 다닐 것이라는 일반적 통념과 달리 직장의 질에도 큰 차이가 없었고 사회보험, 퇴직금, 유급휴가, 여부도 차등이 없었다. 종업원 300명 이상의 회사는 오히려 남성과 여성의 고졸 출신 비율이 높았다.

남성 취업률에서 우선순위는 고졸-전문대졸-대졸이 80% 대로 비슷했다. 여성의 경우는 고졸이 64%, 전문대졸 82%, 4년제 대졸 79%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결혼과 육아로 노동시장에서 퇴장이 빠른 관계로 취업률이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업만족도도 고졸이 대졸보다 높았다. 임금이나 고용의 안전성 등 여러 각도에서 볼 때 가장 취약한 계층은 대졸 여성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는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전문성이 있는 직원 채용을 우선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성화고생들은 학교에서 전문성 공부와 더불어 개인이 추가 공부를 하면 당장이라도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졸자들은 다시 전문학원에 다니면서 기술을 연마 한 뒤 고졸 일자리를 찾아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고졸 취업시대가 일시적인 붐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졸 취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지원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졸 취업자도 대학생과 같이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고 군대 입대했다가 전역한 고졸자의 재입사에 동의하는 기업에는 1인당 200~300만 원 가량의 세액 공재 혜택을 주기로 했으며, 군대에서도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공과 직무가 연계된 병과에 배치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스터고ᆞ특성화고 졸업자를 채용한 중소기업에 산업기능요원을 우선 배정하고 산업기능요원제도 폐지 기한을 2015년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3년이상 직장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가는 선 취업 후 진학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고졸 성공 스토리

김모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대학에 진학해야 좋은회사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대학에 진학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가 됩니다. 그때 일찌감치 취직했다면 전문기술을 더 많이 배우고 대학에서 본인이 필요한 추가 전문공부를 위해 하는것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뒤늦게 알 게되었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고졸 후 00코리아에 입사해 생산기술자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박모씨는 올 초 야간대학에 진학해 기계 공학을 추가공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일하니 뭘 배워야만 되는지 알게 되었고, 더 큰 꿈을 찾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전북 기계공고 3학년 전군은 세계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네덜란드인 알타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전군은 글로벌 명장으로써의 포부를 밝혔으며 올 12월부터 한국지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해외역사공부, 영어공부를 추가적으로 공부하여 언젠가 해외지사나 본사에서도 근무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현대자동차 팀장은 최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의 업무처리능력이나 자세가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전문자격증과 개인의 노력으로 기본적인 지식을 두루 갖춘 고졸자가 많아지면서 현장적응력이 빨라져 기업의 만족도 역시 높아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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