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내에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광고는 다른 어떤 소셜 미디어 매체보다 효과적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 패션매거진 <보그(VOGUE)>는 그들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 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 인스타그램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발표를 했다. 다른 패션 매거진인 <바자(BAZZAR)> 패션 파트너십 총괄을 맡고 있는 에바첸 역시 한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의 효율성에 대해 같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이 여러 브랜드 및 특히 패션 브랜드들의 마케팅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인스타그램이라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특성 때문이다.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플랫폼을 통하여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전세계 사람들과도 소통과 공유가 가능한 형태의 소셜미디어를 구축하고자 했다는 인스타그램의 의도처럼, 인스타그램은 사진 한 장으로도 국적을 넘어 많은 사용자들에게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매체라고 많은 소셜 마케팅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은다. 이러한 이유는 인스타그램이 다른 소셜미디어 매체에 비하여 젊은 사용자가 많다는 데 있다.
인스타그램 평균 광고단가, 페이스북보다 90% 높아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 보다 광고 단가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세일즈 포스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인스타그램의 평균 광고단가는 1천회 노출에 6.29달러이다. 이는 페이스북보다 90% 높은 광고비이다. 이처럼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매체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지난 3월 자신들의 뉴피드 형식에 대한 알고리즘의 변화와 로고 디자인에 대한 발표를 했다. 최근 이를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앱의 기존 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사용자환경(UI: UserInterface)은 기존의 파란색에서 블랙앤 화이트 형식으로 단순화 시켜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보여지는이미지를 더욱 부각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인스타그램이 각각의 환경에 보다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앱 폰트에도 변화를 주었다. 또한, 기존의 로고에 비해 색상 사용을 최대한 단순화한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사용자들이공유하는 콘텐츠가 주목받도록 업데이트 되었다.
이번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최신 포스트 순으로 보여지는 그들의 뉴스피드를 새로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사용자가 가장 좋아할 만한(개인의 관심도에 의한)” 콘텐츠 순으로 변화시킨 것을 들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피드는 한정된 양의 최근 포스트만을 볼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팔로우 하는 대부분의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그들이 팔로우 하는 사람들의 약 70%의 피드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 인스타그램 창업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의 인스타그램의 방식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현재까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개인사용자와 브랜드들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고 있다. 또 이러한 변화에 의해 브랜드들은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미디어와 사용자 함께 진화
사용자의 관심도는 해당 콘텐츠의 반응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브랜드의 콘텐츠가 보다 많은 잠재 고객에게 노출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콘텐츠의 타깃 선정 역시 더욱 중요해 졌다. 해시태그 (hashtag)를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의 콘텐츠에서 높은 반응을 얻었을 때 해당 콘텐츠가 더 많은 잠재 고객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브랜드 충성도 높은 많은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스타나 셀러브리티들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팔로워들의 콘텐츠에 대한 높은 반응은 브랜드 마케팅에 더욱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뉴 스피드 중 에 콘 텐츠 상 단에 “Sponsored”로 표시되는 인스타그램의 광고는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또 콘텐츠의 중요도에 따라 뉴스피드 콘텐츠의 중요도를 결정하게 되는 알고리즘을 통하여 콘텐츠의 노출이 선택적으로 됨으로서, 광고가 뉴스피드에 노출 될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중요해졌다. 브랜드 인스타그램 광고의 형태를 더욱 많이 활용할 것으로 전망 되는 이유다. 새로운 변화에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수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변화는 개인 사용자와 이를활용하는 많은 브랜드들에게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 소셜미디어와 이를 활용하는 사용자들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칼럼리스트 김자연은 누구?지난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입상하면서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런웨이와 광고 모델로 활동 했으며, 중국 칭타오 시와 일본 오이타 시의 ‘문화 관광 홍보대사’를 위임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간 뉴욕에서 거주하며 패션트렌드 분석가, 패션모델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보스톤의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에서 MBA(경영학 석사)과정 중이며, 패션 비지니스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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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ONOMY Magazine June 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