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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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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교수 칼럼 "위기사회의 정의, 어디서 찾나"


언제부턴가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것이 사실이 되는 사회가 버렸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화려한 무언가를 좇는 허상에 사로잡힌 것이다. 별다른 내용이 없는 유명 영화배우나 탤런트, 그리고 인기가수가 쓴 책이 그 대중적 인기만으로 잘 팔려 나가고, 맛보다는 광고 잘 해야 유명한 맛 집으로 손님이 줄을 서는 사회가 됐다.


그러다 보니 병을 고쳐야 할 의사들이 TV출연을 하기 위해 줄을 선다. 우리사회 모든 것이 겉으로 드러난 것에 목을 매고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조금만 냉정해져 보자. 과연 그들이 남들보다 뛰어나서 스타가 되었을까? 단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보통사람들과 비교해 결코 뛰어나지 않다. 어쩌다 운이 좋아서 얼굴이 알려졌을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허상을 좇고 있다. 사회에서 덕망이 있고 존경받는 분들을 보라. 내공을 갖춘 그분들은 하나 같이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린다. 누가 뭐라고 하든 묵묵히 본인의 일만 수행할 뿐이다. 그분들은 일부러 TV에 출연하려고 하지도 않지만 설령 출연 요청을 받아도 한사코 사양한다.


얄팍한 술수, 그리고 정치인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대중적인 연예인과 다르지 않다. 기회가 생기면 튀는 발언과 포퓰리즘으로 방송에 출연해서 연예인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고 한다. 이들에게 국민의 삶 따위는 전혀 관심 대상이 아니다. 오직 다음 선거에서 표를 받는 게 목표일 뿐이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들이 잘났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다. 진실을 속이고 겉치레의 인기에 모든 것을 걸고 투쟁도 한다. 눈앞의 이익에 국한되어 국민이라는 실체 없는 존재를 팔고 국민을 이용해서 거짓말을 난발한다. 순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의 모습이다. 직업 정치인들이 과연 순수한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었던가?
애초 순수했던 사람도 무슨 영문인지 정치권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얼굴에 욕심이 덕지덕지하게 붙고 이상한 모습이 된다. 진실은 감춰지고 얄팍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만 득실거리는 사회가 된 데는 모두가 인기 뒤에 의존해서 운용되고 있는 우리사회 탓이다.


과연 우리가 배워왔던 그 진리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각자가 순간순간의 이익이나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가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겉으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우리가 고개를 끄덕일 지혜는 있다.


까마귀 떼처럼 휩쓸려 아무 생각 없이 날지 말고 각자의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군자가 사라진 자리에 소인배들이 자리를 잡고 그 소인배가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다면 모두가 소인배의 테크닉을 배우려고 안달이 날 게 아니라 냉정함부터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 걸 것처럼 싸우다가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낸다. 이들의 이중적인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본이 사라진 사회에 어떻게 원칙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는가?


원칙과 정의가 없는 세상


원칙과 정의가 없는 사회는 항상 위기를 맞이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정의를 찾아야 할까?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역사는 힘 있는 자의 역사이다. 힘과 권력을 가진 자가 만들어 놓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힘 없는 자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칼로 정의를 구사하던 시기와 돈으로 정의를 구사하는 시기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정치와 돈과 결탁한 언론


내가 옳고 남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우리나라 언론들을 보면 쓴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우리 언론이 정의를 주장할만한 위치에 있기는 한 걸까? 언론재벌들은 정치와 돈과 결탁이 되어 언론의 기능을 포기한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사회의 정의는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


앞으로 SNS가 이런 우월적 지위를 평등적 지위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언론의 평등화 시대가 오고 있다. 지금은 정부, 방송, 신문 등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평등의 커뮤니케이션이 사회정의를 말살시켰지만 앞으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힘 있는 자의 목소리가 정의였다면 이제는 힘 없는 다수의 목소리가 정의가 되는 새로운 세상이 된 것이다.

사회정의는 평등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국민이 헌법 아래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질 때 우리나라의 진정한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대다수의 국민은 정치인이나 연예인처럼 잘난 체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다. 말 없는 다수의 진정한 목소리가 정의의 소리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의는 실현되리라 믿는다.


향후 열리게 될 새로운 미디어 세상은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한 세상임에 틀림이 없다. 새로운 소셜네트워크가 세상의 정의를 실현시켜줄 진정한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MeCONOMY Magazine Augus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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