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의 지출액이 15조4천748억원(문화일보, 2014.10.8.)으로 나타났다. 2013년 9천819만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섰고 그중 430만명의 요우커가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전년대비 40% 성장한 수치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4년 평균 지출액은 236만원으로 방한하는 국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1990년대와 2000년 초반에 중국관광객, 즉 요우커들의 방한은 일본관광객에 비해 미비했고 세계 최대의 실내테마파크인 잠실의 롯데월드를 선호하고 건강식인 인삼 등에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향후 중국관광객이 우리나라의 인바운드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미래의 전망이 있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지금 우리나라의 인바운드 시장에 가장 핵심적인 대세로 떠오르는 현실이 되었고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서울의 도심지와 시내 도처에서는 쇼핑센터 앞에 중국인 관광객을 운송하는 관광버스가 줄줄이 서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화여자대학교, 남이섬, 부산 등 중국관광객은 이제 가장 많은 외국인으로 접하게 되는 현실이다. 2014년 올해 약 600만 명을 예상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일반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지역을 보면 서울의 명동, 인천대교와 인천공항 주변, 용인의 애버랜드, 대전의 유성 관광특구, 춘천의 남이섬, 부산의 누리마루 , 광주의 무등산과 광주비엔날레, 제주의 성산일출봉 등으로 2013년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서 인기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많은 중국관광객이 국내 도처로 여행을 하는 만큼 특정지역을 넘어 전국이 해당된다.
외래관광객을 위한 나라별 전략
2018년 전망을 보면 요우커는 우리나라 2천만 외래 관광객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국의 사례를 보면 부유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과 마케팅이 눈에 띈다. 일본에서는 2015년 4월 이후 부부의 합산 저축액이 3천만엔이 넘을 경우에 체재일수를 90일에서 1년까지로 연장해 주기로 정했다. 그리고 면세점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을 위해 2014년 4월 5천777개인 면세점을 2020년까지 1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식품, 약품, 음료 등으로 면세품목을 확대하는 정책도 내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중국부유층의 와인투어의 붐에 맞춰 중국인 가이드가 동승하는 헬리콥터를 이용한 와인투어를 진행하며 와이너리 소유주와 뜻 깊은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내놓는(조선일보 2014년10월7일 A8면) 등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
이들을 위한 8가지 제안
이러한 전반적 상황에서 향후 보다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방한 외래 관광객의 대세인 중국관광객에 대한 관리차원에서 몇 가지 필요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여행상품의 품질이 뒷받침되는 가격경쟁력이 요구된다. 현재 요우커의 재방문율은 타 국가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저렴한 식사와 숙소를 통해 만족도는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과도한 수수료를 가이드에게 제공하는 쇼핑의 안내는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 한국의 매력성을 높여야 한다. 최근에 중국인이 선호하는 특별한 여행상품인 의료관광의 지속적인 특화가 필요하다. 연간 20만명 정도의 수요로 보고 있다. 매년 20%의 증가 상황이다. 병원의 신뢰를 높이고 수술의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 또한 강남지역에서 유행하는 머리와 메이크업의 관광코스 개발도 확대해야 한다.
셋째, 특전과 각종 서비스가 확대되어야 한다. 최근에 요우커들은 대형 할인마트에서 사전에 갖고 온 할인권을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는 방한 중국인들에게 어필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사료된다. 특히 방한 활동 가운데 가장 많이 이뤄지는 쇼핑에 관련해서 특전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3년 방한 중국인의 활동이 쇼핑 82.8%, 식도락관광 47.7%, 시티투어 23.3%, 자연경관감상 4%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많은 방문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언어소통의 불편, 안내표지판 부족, 택시 등 교통의 문제가 해결되는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식도락관광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을 저가상품의 운영으로 인해 맛없는 식당에서 서비스를 할 때 해당 지역의 고급식당과 경쟁력 있는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멀어만 지게 된다.
넷째, 여행사의 공신력과 이미지가 제고되어야 한다. 저가행사를 통해서는 공신력과 이미지가 절대 제고될 수 없다. 중국의 아웃바운드와 한국의 인바운드업계 간의 정상적인 거래관행을 통한 여행업계의 정상화가 좋은 상품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저가여행의 폐단이 근절되어야 한다. 여행사의 문제는 결국 국가의 이미지로 연결되므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한 · 중 국가 간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자격미달의 가이드, 쇼핑 강매, 무자격여행업체 증가 등으로 관광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다섯째, 이벤트 및 경품이 제공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한류스타마케팅을 접목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탤런트 이종석과 식사’ 등의 행사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쇼핑할인 이벤트 및 경품행사, 공항 등에서의 환대행사, 중국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공연의 할인과 상설공연장의 구축이 준비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집밥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한국의 가정에서 환대를 받고 한국전통음식의 맛과 정성에도 감동받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한복입기,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관광객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우선 항공사 취항이 확대되고 증편되어져야 한다. 중국관광객의 경우 국내에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크루즈는 올해 방한 전체 관광객 92만 명, 455회 입항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수요도 한정적일 것이다. 결국, 향후 항공기좌석의 공급확대가 필수적이다.
일곱째, 한국의 청정지역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 세계의 관광지는 환경과 재해 그리고 전염병 등의 오염으로부터 차단된 청정지역임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안전성 및 선호도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 북경의 경우 도시 자체가 스모그로 인해 대기환경 등의 문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한국은 이러한 환경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홍보하고 이미지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여덟째, 마지막으로 기타 여러 요소가 있지만 중국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상품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들고 싶다. 특히 방한 활동 중에 쇼핑의 비중이 크다. 2013년 국내면세점에서 요우커는 1조9천79억원을 소비하여 국내면세점 매출의 29.8%를 차지했다고 중앙시사매거진을 통해 발표되었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국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의 전반적인 기반태세를 제대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특급호텔에서의 럭셔리한 결혼식, 테마파크에서의 신나는 활동, 골프여행, 국내의 이색적인 와인투어, 한정적인 VIP상품으로서 의료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 많은 상품이 개발되어 요우커에게 호응을 얻어야 할 것이다.
중국관광객의 관리와 대처 ‘중차대한 현안’
장기적 관점에서 인바운드의 대세인 중국관광객의 유치와 관련하여 철저하고 충분하게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가이드문제, 쇼핑문제, 호텔과 식사문제,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중국인 투자로 인해 땅값 급등 등의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관광산업의 주요한 핵심부문으로 인바운드 즉, 외래관광객의 유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대세로 떠오는 중국관광객의 관리와 대처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중차대한 현안이라고 사료된다.
삼성증권의 예측을 보면 2018년부터 2천만명의 외래관광객 중에 1천만명의 요우커가 입국할 것이며 국내 20조이상의 소비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하나의 산업군으로 보아야 하는 대단한 규모의 경제적인 동력으로 파악된다. 이미 2013년 중국관광객의 총지출비용이 7조7천억원이라는 결과가 중앙시사매거진을 통해서도 보도되었다. 얼마 전 명동을 걸으며 수많은 인파 속에서 상인들의 목소리 가운데 가장 많이 들리고 있는 언어가 중국어라는 것을 통해서도 이미 인바운드의 대세는 중국인이라는 표현이 당연하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었다. 중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중국어 공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MeCONOMY Magazine January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