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국무회의 참석을 마지막으로 물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 참석을 끝으로 장관계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이 장관의 장관직 사퇴의사를 수용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136일 동안 진도 현장을 지키며 온 몸을 바쳐 사고를 수습하고 헌신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사퇴는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문건 유출사태로 민심이반이 확연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정운영 쇄신 차원에서 내년 1월12일 이전에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의 경우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국무총리와 공석이 된 해수부 장관, 그리고 금융 등 경제부처 장관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높다.
또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서 유출 사퇴에 책임이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핵심 3인방과 일부 수석들에 대한 인적 쇄신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교체가 불가피한 정 총리 후임으로는 여권의 중진 정치인과 친박계 원로급 인사, 박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한 중도 성향의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