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파힐 얼라트먼트 런던 스파힐 얼라트먼트는 런던 남쪽에서 가장 큰 얼라트먼트 중 한 곳이다. 전체 면적은 121.4ha(36만 7천235평). 1구획당 면 적은 약 76평, 연회비는 70~80파운드(11만 원~12만 6천 원) 이다. 이 얼라트먼트에서 1km 안에 거주하는 사람이 최우선 이용권을 가지며, 2km, 3km 순이다. 관리하지 못하면 편지 를 2번 보내고 그래도 안 되면 강제 탈퇴시킨다. 모든 회원에 게 출입 열쇠를 줘서 본인이 원하는 때 언제든 텃밭에 들어 갈 수 있다. 쓰레기를 엄격하게 처리해야 하고 특히 두꺼운 나무는 따로 모아 갈아서 거름으로 사용한다. 2~3구획마다 공동수도시 설이 있고 사용량 측정기가 있어 물을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비용을 더 내야 한다.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데 주로 쓰 레기 처리, 퇴비 만들기, 울타리 관리, 공동 통로 정비 등 공 동관리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친환경 경작을 의무 화하지 않고 있지만 살충제, 농약, 비료 등은 인증을 받은 것 을 사용해야 한다. 텃밭 내 오두막 같은 그린 하우스를 원할 경우 얼라트먼트 협회에 승인을 요청하면 협회에서 검사 후 설치 승인을 해 준다. 수확한 농산물은 상업적으
한강에서 이처럼 증기선의 왕래가 잦고 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자, 청나라는 자국의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1892년에 계사국(稽査局)을 설치해 각 도선장(渡船場, 나루터)의 치안을 강화했다. 청나라 거상이었던 동순태(同順泰)는 (1884년부터 조선의 내정과 외교를 간섭하기 위한 조선 주재 청나라 총리교섭통상사의로 1894년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뒤 귀국한) 원세개(袁世凱)의 권유에 따라 ‘한양호’라는 증기선을 사들여 제물포~용산 노선에 취항 시켰다. 100 톤급인 ‘한양호’는 8노트의 속도로 100명의 승객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었다. 중국 양쯔강 내륙수로를 운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설계된 덕택에 100톤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다른 증기선보다 성능이나 운용이 탁월했다. 이 배를 본 「위텔」 주교는 1893년 10월 23일자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썼다. “새벽 4시, 나는 용산에서 배에 올랐다. 내가 탄 배는 정시에 출 발했으나 두세 번 모래톱 위에 올라 앉기도 하고 안개 때문에 멈추기도 했다. 그러다가 청나라 배인 ‘한양호’에 추월당했다. 내가 탄 배는 겨우 오후 4시 반이 되어서야 제물포에 도착했다.” 하지만 ‘한양호’ 역시 고장이 잦았고, 이따금 모래톱
5년 전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017년 한강관광자원화사업 소요예산 및 추진계획안을 세워, 서울시와 국토부가 각각 시비와 국비 25억 원씩을 들여 강동구 하일동~강서구 개화동 사이의 준설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국토부, 인천시 등과 700톤급 유람선 운항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면서 “준설 후 안전한 수심 확보 등 안전 기준을 갖추면 대형 유람선 운항을 허가할 예정”이라는 공문을 국무조정실에 보냈다. 국무조정실 민관 합동규제개선추진단에 보낸 이 공문에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하류(가양대교~김포 갑문)의 토사 퇴적으로 인해 700톤급 선박 운항이 곤란한 상태이므로, 운항 허가 선행조건으로 준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망원동 함상 공원에 정박해 놓을 대형선박(위에서 언급한 1,900톤급 서울함을 말함)을 아라 뱃길을 통해 들여올 예정인데, 현재의 한강 하류의 토사 퇴적으로 인해 대형선박의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했었다. 한강의 퇴적물이 쌓여 있음을 시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어떤 분야 전문가인지 밝혀있지 않았다) 기존 유람선의 3~5배에 달하는 700톤급 대형 유람선을 한강에
젊은 세대가 농어산촌에 뜻을 두고 정착하는 ‘기승전결’이 되지 못하고, 결국은 수도권으로 올라가버리는 ‘기승전수도권’을 어떻게 봐야 할까? (편집자 주) 역대 어느 정권이나 ‘녹색성장’, ‘그린뉴딜’ 등 거창한 농어산촌의 미래비전을 내놓았고, 지난 5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청년 농업인 3만 명을 육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하는 듯 보인다. 이는 농촌을 식량 생산의 수단으로만 보는 정부와 농어산촌에 정착할 자리가 있기를 바라는 젊은 세대 간의 인식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은 어떻게 바뀌어야하고, 젊은 세대 중심의 새로운 농어산촌의 질서는 어떻게 형성되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상상해 보자. 1. 농업을 꿈꾸고 지금하는 일과 병행하며 기회를 노려라 전남 함평에서 비닐하우스에다 애플 망고를 재배하고 있는 50대 중반의 L씨. 그는 귀농귀촌을 해서 망고 농사를 짓겠다는 젊은이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손사래를 진다. 미국에서 개발된 애플 망고는 한 개에 3만원을 받는 고소득 작물인데 어째서 하지 못하게 말리는 걸까? “젊은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경쟁자가 생기기 때문인가요?” 이 질
6.25 전쟁으로 한강 하류에 군사분계선이 그어지기 전까지 서울은 항구도시였다. 전국의 고깃배와 여객선이 서해 밀물을 뒷심 삼아 한강 뱃길을 따라 마포, 용산까지 들어왔다. 1940년에 찍힌 한 장의 사진은 마포 부두에 수십 척의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고, 아래 위 흰옷을 입은 시민 수천 수백 명이 모여 어시장이 열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2017년, 해군에서 퇴역한 1,900톤급 서울함 등 3척의 함정 (艦艇)이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으로 진입했다. 서울함은 한강 바닥에 쌓인 퇴적물에 걸려 좌초될 위기를 넘기고 망원 한강공원에 접안(接岸)하는데 성공했다. 그런 서울은 그 옛날 항구의 흔적만 남긴 채 배 한 척도 얼씬거리지 않는 삭막한 아파트의 강변 도시가 되었다. 서해와 서울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박의 왕래가 끊겼지만, 가끔 서울 항으로 배가 드나드는 장면을 상상하며 항구도시의 낭만을 즐길 일이다. 100년 전의 행주 나루는 어땠을까? 옛사람들은 행주 나루 아래, 즉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교하(交河)에서부터는 바다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아마도 두 강 모두 서해의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었을 것이
끝이 아스라한 수백만 평에 달하는 경작지, 트랙터, 공중 농약 살포 등 세계적인 농업 국가 미국농업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전체 경작지의 21%는 흙을 갈아엎지 않고, 그중 12%의 경작지는 화학비료 대신 녹비(綠肥) 작물을 키워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농업이라고 해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데다 세계적인 메이저 곡물 회사들까지 기후 친화적인 농업을 하는 경작지에 보조금까지 주면서, 비료와 농약의 대량생산 농업에 의존해온 농부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보조금을 받으면서 기후 위기극복에 동참하자는 미국의 ‘기후 친화적인 농업’은 성공할 것인가?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business, 2022년 7월 12일 자 참조) 식량 확보 차원인가? 기후 위기극복인가? 세계적 메이저 곡물 회사들의 탄소 보조금 휘몰아치는 비가 레이 게서 씨의 2층집 유리로 마감한 ‘더 타워, the Tower’의 유리창을 부수듯 때렸다. 타워에서 앞을 보면 아이오와주 코닝(Corning)을 둘러싼 수 마일에 펼쳐진 부드럽고 완만하게 경사진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 오는 날 들판의 풍경과는 사뭇 동
출산 장려금을 준다고 애를 낳는 것도 아니고, 농공단지 만들어도 일할 사람이 없는데 지방소멸을 막겠다며 예산을 쓴다고 될 일인가. 예산을 들였다면 이론상으로 인구가 늘어나야 하는데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곳”이라면 누가 떠나겠는가? 오히려 사람들이 몰리고 젊은이들은 아이를 낳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시·군·구별로 선을 긋고 각자도생을 통해 지방소멸을 막으려고 할 게 아니라-웬만한 아이디어라는 아이디어는 다 나와 새로운 것도 없을 터인데-비록 좁은 땅 덩어리지만 대한민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간주하는 「멋진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M이코노미 뉴스가 언론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앞으로 10회에 걸쳐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한민국 지방경제의 미래희망을 큰 그림(Big Picture)으로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제1편】 우리나라 골프산업의 메카 「골프시티」를 만드는 상상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등장한 골프산업 미국, 일본에 이어 골프시장 규모 세계 3위인 우리나라, 만약 그런 우리나라의 골프산업을 이끌어가는 메카, 즉 골프 시티를 만든다고 하면 어디가 좋을까? 현재 자치단체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올해 83살의 김향주 사장은 지난 40여년간, 전국의 수박 밭을 누비고 다니며 수박을 도시의 청과물시장에 공 급해 온 이른바 수박 포전업의 대부다. 수박 줄기나 얼룩무늬만 봐도 수박 속의 상태를 꿰뚫어 본다는 그는, 최근 들어 전북 고창, 충남 부여 등 내로라하는 수박 특산지를 제쳐 놓고,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양성수 씨의 수박농장으로 발길 을 돌리고 있다. 도대체 어떤 수박이기에 수박 포전업의 도사를 끌어당기는지 궁금했다. Q. 아주 건강해 보이시네요. 사장님께서는 포전업을 하신지는 얼마나 되시는지요? 김향주 사장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38살부터 해서 지금 내 나이가 83살이니까요. Q, 그 정도이시면, 수박을 겉으로만 봐도 수박 속의 비밀을 다 아시겠네요? 김향주 사장 그렇죠. 수박의 꼭지, 햇빛의 정도, 줄기, 잎사귀 등을 보면 거의 99% 알아맞히지요. 수박을 잘못 사면 안 되는 직업이 저처럼 밭 전체를 사는 포전업자니까. 사실 비밀이 랄 것도 없는데 수박의 겉모양도 모양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수박 안을 들여다보려면 수박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을 봐야 하지요. 흙이 어떤 상태냐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데 대개 좋은 수박은 수박을 재배하는 농부가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이든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려면 힘들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하늘이 짓는다’고 할 정도로 날씨와 기후, 그리 고 흙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은 과학을 뛰어 넘어 신의 손길이 미쳐야 만들어진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 원산지인 초록빛 영양덩어리 멜론도 그렇다. 평생을 흙과 씨름하며 과학하는 농부로 살아온 청양농협 멜론공선회 총무 남장우 씨, 그의 멜론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우리나라 최고의 멜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누구나 깜짝 놀란다. 이날 기자가 찾은 충남 청양군은 비닐하우스를 찢을 듯 이 비가 쏟아졌다. 차량의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다 왔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우리가 찾고 있는 청양농협 멜론 공선회 남장우 총무의 멜론 비닐하우스는 도로 옆에 있음이 분명한데도 진입할 방법이 없었다. 도로를 몇 번 오가면서 겨우 토끼 굴을 찾아 도로를 통과한 우리는 하천 둑길을 따라 그의 비닐하우스 앞에 도착했다. 비닐하우스가 2미터 사이를 두고 나란히 지어져 있었는데, 그중 한 동은 가을 멜론 2모작 준비를 하려는 참인지 트랙터가 세워져 있었다. 오른쪽 한동을 들여다보니 어른 키 높이로 자란 멜론 줄기가 한 그루씩 기다란 선을 이루며 그 끝
【M이코노미뉴스 = 윤영무 본부장】 비료가 부족하다고? 최근 미국 등 농업 선진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다량의 영양소를 함유한 오줌을 비료로 만들어 쓰자는 친환경 농업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줌을 이용한 비료는 굳이 다른 나라를 거명할 것도 없이 50~60년 전까지 우리나라 농촌에서 집마다 오줌 항아리를 두고 항아리에 모은 오줌을 삭혀 비료로 사용해 왔기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흙심을 살리고 맛은 물론 수확량을 늘려준다는 오줌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은 사람들의 오줌 예찬론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New York Times 2022년 6월 21일 자 참고) 집안에 둔 오줌통에 따로 볼일 보다 케이트 루시는 시내에서 오줌 순환 운운하는 어떤 것을 배울 사람을 초대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어째서 누군가가 소변을 본 오줌통을 수거하려고 하는데?” 그녀는 궁금했다. “그 아이디어 한 번 별스럽네.” 그녀는 설명회가 있는 날 저녁에 일할 게 있었다. 본인은 가지 못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자기 대신 남편인 존 셀러스를 보냈다. 남편은 오줌통과 깔때기를 집으로 가져왔다. 사람의 오줌에는, 셀러스가 7년 전 그날 저녁에 배웠던 것인데, 식물이 자랄 때
【M이코노미뉴스 = 윤영무 본부장】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관행농법이 도입 된지 70여 년. 1977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쌀의 자급자족을 달성해 해마다 쌀이 남아 돌고 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쌀 생산량보다 많은 360여만 톤의 밀을 수입했다. 메뚜기, 우렁이가 사라지고 논으로 돌아가야 할 볏짚이 축산사료로 쓰이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논은 땅심을 잃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밥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려오고, 국제 곡류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업 인플레이션과 식량안보 위기가 동시에 밀어닥쳐도 속수무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맛있는 쌀을 생산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 방안을 흙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논에 되돌려 준 볏짚, 땅심 회복으로 밥맛 좋아져 시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쌀 수입이 허용되기 7~8년 전인 2006년으로 돌려보자.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수입쌀과 경쟁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쌀을 만들어야 된다는 소리가 높았을 때였다. 당시 한 언론은 “경기미의 대표주자인 여주·이천 쌀보다 더 좋은 쌀이 나왔다”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 이름하여 평택 ‘슈퍼오닝’ 쌀. 발음하기도 어려워 혀를 돌려야 되는 이 낯선 브랜드 쌀
【M이코노미뉴스 = 윤영무 본부장】 미국의 세계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는 마케팅의 천재? 아니면 수재일까? 아니면 바보 같은 기업일까? 철학 담당 임원까지 두면서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말과 글로 다듬어온 이 기업의 광고 카피 문구 하나가 몇 년 전 세상에 회자됐다. “Don’t buy this jacket(우리 회사 재킷을 사시 마세요)”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업의 브랜드가 새겨진 옷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광고의 정석을 깨는 파타고니아 창업자 겸 등반가인 80대 후반의 「이본 쉬나드」의 마케팅 철학을 그의 자서전 『파타고니아-파도칠 때는 서핑을』 통해 알아 보자. 하루 광고 메시지 2천~4천개, 이 중에 기억하는 메시지 5~9개도 곧 잊어버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나, 버스에서, 거리에서 혹은 야외 옥외 광고탑에서 눈에 많이 띄는 게 광고문구와 사진, 동영상이지만 그저 스쳐가거나 기억에 거의 남지 않는다. 하기야 광고 뿐이겠는가. 책도 읽고 나면 단어 몇 개 건지고,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나면 결정적인 한두 장면만 남는다. 만든 사람이야 몇날 며칠 날밤을 새워가며 골머리를 쓰고, 최종적으로 광고를 맡긴 기업의 오너에게 오케이 사인까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