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6명의 생명을 앗아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의 소방시설이 정상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관할 소방서는 소방시설 완공검사 승인을 현장 확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구을 ,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이 확보한 사고 직후 현장 소방시설 사진 등에 따르면,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엉터리 상태로 운영되고 됐다.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12 월 16일 소방시설 완공검사를 완료한 뒤, 3 일 후인 19일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화재 당시 건물 내에는 공사 관계자가 사용해야 하는 옥내소화전이 문짝도 없이 방치되고 있었고,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헤드에 커버가 쓰여 있는 등 정상작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구역 천장에는 화재 시 가장 중요한 스프링클러 설비가 고정되지도 않은 채 방치되는 등 정상 시공이 이뤄졌다고는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소방시설 완공과 건축 사용승인까지 받은 건물이 정작 화재 발생 시 즉시 작동해야 할 소방시설이 비정상이었던 셈이다. 특히,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반얀트리 리조트(오시리아 별장형 콘도)의 소방시설 완공검사 증명서에 따르면 관할 소방서인 기
서울 서초구는 오는 4월부터 반포 학원가 일대를 전국 최초의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도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검토에 들어가면서 이런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지정된 구간은 서초중앙로29길, 서초중앙로31길, 서초중앙로33길, 고무래로8길, 고무래로10길 등 반포학원가 일대 총 2.3㎞ 구간이다. 이번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은 민선 8기 전성수 구청장이 취임 직후 각 동을 돌며 주민들과 만나 해법을 모색하는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에서 반포 학원가 일대에 안심 보행길을 조성해달라는 건의가 나온 게 계기가 됐다. 평소 대형 어린이집 2곳이 있고 초·중·고 학원이 밀집한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고 골목 사이로 많은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 킥보드 주행 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전동킥보드 등 PM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증가 추세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등 PM교통사고는 2020년 897건에서 2023년 2389건으로 2.7배 늘었다. 특히 100건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사율은 2023년 기준 5.6%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3%)보다 4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는 2023년 5월부터 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광수 총재가 38년 전 저지른 ‘음주 뺑소니’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19일 투데이코리아는 류광수 총재와 같은 교회에서 교역자로 활동한 세종미래전략포럼의 김재헌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를 통해 38년 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류 총재의 거짓말 이 낱낱이 드러났다. 류광수 총재는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음주 뺑소니’와 관련해 줄곧 ‘살짝 스친 수준이라 피해자는 거의 다치지 않았고, 성찬식에서 술을 마신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하지만 김재헌 대표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와 상반됐다. 김 대표는 “류광수가 목사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밤중에 내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전화의 내용은 류광수가 음주운전으로 영도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었다는 것이었고, 나는 이 전화를 받고 곧장 경찰서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류광수가 자신의 음주운전이 성찬식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것을 두고는 “그날 음주는 성찬식이 아닌 부산노회 또래 친구 목사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성찬식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는 사건 수습을 위해 내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거의
건설공제조합이 18일 “지배구조 개선하고 자율경영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공제조합은 정부 지원 없이 민간 건설사가 전액 출자해 운영하는 금융기관이자 자본금 6조 6천억 원, 보증금 166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건설보증기관이다. 따라서 공제조합 운영의 안정성은 건설산업 전반의 신뢰와 직결된다. 그러나 건설공제조합의 신임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이 또 불거졌다. 새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석용 전 농협은행장 후보자에 대해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 북구)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건설공제조합지부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종오 의원은 “건설공제조합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반복돼 왔다”며 “노동조합 주장에 따르면 이번 이사장 인사 역시 운영위원회 위원장의 영향력 강화와 경영 개입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이사장은 현 운영위원장과 함께 조합 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노조원들을 지방으로 발령하는 등 부당한 인사조치를 감행했으며,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조는 운영위원장의 과도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국민의힘)은 공공임대주택 내에서 다른 입주자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세입자에 대해 퇴거 조치를 하거나 재계약을 거절할 수 있는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18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서는 LH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사업자는 임차인의 불법 임대, 계약 조건 위반 등의 사유로 계약을 해제·해지하거나 재계약을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입주자 간 폭행, 살인 등의 범죄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입주자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미비했다. 이에 따라 ‘진주 방화·살인 사건’, ‘의왕 엘리베이터 묻지마 폭행 사건’ 등 공공임대주택에서 강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문제 입주자를 제재할 수 없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이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가 반복적·상습적으로 다른 입주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재산상 피해를 주는 경우에 퇴거, 계약 해지 또는 재계약 거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일부 문제 입주자로 인해 선량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웃의 생활을 위협하는 입주자에 대한 퇴거 조치 또는 재계약 거절을 통해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1년 전 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은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대형병원이 아닌 '동네의원'에서 근무 중이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중 지난달 기준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6일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천 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20일부로 근무를 중단했다. 이어 작년 6월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로 7월부터 병원별로 사직 처리가 시작되면서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재취업하는 게 가능해졌다. 일반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다. 일반의가 과목별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전문의가 된다. 전공의들의 재취업 의료기관을 종별로 보면 5,176명 중 58.4%인 3,023명이 의원급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중 3분의 2가 서울(998명), 경기(827명), 인천(205명) 등 수도권 의원에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시·고창군)은 최근 대전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하늘이법(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8일 대표 발의했다. ‘하늘이법’은 교육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교원의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정신적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자를 채용 과정에서부터 배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신설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또한 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교육공무원에 대한 직무수행 가능 여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의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 내에 ‘질환교육공무원심의위원회’ 를 설치·운영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심의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질환 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질환을 앓고 있는 직원에 대한 휴직과 복직을 심의하고 재활치료 등의 지원사항도 결정)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이유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한 자의 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 산하에 ‘질환교육공무원재활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여 질환 공무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국민의힘은 17일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논평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랜 세월 아픈 기억을 품고 살아오셨을 할머니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김대식 수석대변인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다. 역사의 산증인이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함께해야 할 존엄한 존재”라면서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며 힘겹게 목소리를 내셨던 용기,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남기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던 삶을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는 단 7분뿐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생존자 한 분 한 분이 존엄과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고,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기억하며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아울러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며, 피해자분들의 뜻을 기억하고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새론(25)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김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데뷔했으며,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이듬해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통해서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드라마 '패션왕', '여왕의 교실'에 출연했고, 퓨전사극 '마녀보감',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에서 주연을 맡았다. 아역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김씨는 2022년 음주운전 중 가드레일과 변압기를 들이받아 벌금 2천만원을 선고받으면서 3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현주 역을 맡았지만, 이 사고로 김새론이 등장하는 촬영분 대부분이 편집됐다. 지난해 4월엔 연극으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논란이 일었고 결국 건
미 영화매체 버라이어티가 14일(현지시간), 영화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 17'이 최초 시사회 후 할리우드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전날 저녁 영국 런던에서는 봉 감독의 '미키 17' 첫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할리우드 여러 매체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오스카 후보작을 집필하고 감독한 애덤 맥케이는 시사회 참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지금 처한 자본주의의 지옥 같은 단계에 대한 완벽한 우화"라고 극찬했다. 문화 작가인 카렌 한은 "Mickey 17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로버트 패틴슨은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 수석 영화 평론가 데이비드 에를리히는 "봉준호가 여전히 영화 제작에 매우 능숙하다는 것은 확신해도 좋다"고 전했다. 미국의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의 임원 에릭 데이비스는 이 영화를 "절대적인 반란"이라고 평하며 "영화 전반부가 특히 엄청났고 이후에는 봉 감독의 고전적인 스타일로 더욱 강력하고 시의적절하게 정리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의 유명한 영화 편집자 배리 허츠는 "마크 러팔로가 영화의 악당 역을 맡았다"고 강조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을 7-2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리며 한국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고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은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필리핀, 홍콩, 대만, 태국, 카타르를 상대한 예선 라운드 로빈에서 8전 전승을 거뒀다. 이후 준결승에선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며 카자흐스탄을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은 정예 멤버로 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은 2엔드부터 스틸(선공에서 득점)에 성공해 2점을 쌓아 3-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엔드까지 5-2로 앞선 대표팀은 7엔드에서 또다시 스틸에 성공해 7-2로 격차를 벌렸고 끝까지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컬링은 2007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선수단은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여자컬링 팀을 끝으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수집했다. 이날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7-2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의 완벽한 경기였다. 이로써 한국 여자 컬링은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아게임 금메달 이후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7년 삿포로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중국을 상대로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하고 있다. 2022년 김민지가 합류하면서 경기도청은 지금의 완전체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경기도청엔 '5G'라는 별명이 있었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의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유일하게 '지'가 들어가지 않는 설예은은 '돼지'라고 재밌게 표현했다. 그는 "이젠 새 별명을 찾을 때가 됐다"는 경기도청은 "국민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