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자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는 모두 5월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 정신으로 산업 고도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을 올해 처음 공식석상에서 발언한 것이다. 하지만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5월 정신을 잊지않고 계승하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러한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5월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산업투자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5월 정신은 자유와 창의, 혁신을 통해 광주·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며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AI(인공지능)와 첨단 과학 기술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에 폭로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우 현 서울 강서구청장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는 18일 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기소된 김 구청장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김 구청장은 구청장 직위를 잃게 됐다. 선출직 공직자는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 또는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 구청장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특별감찰반 첩보 보고서 목록, KT&G 동향보고 유출 관련 감찰자료 등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폭로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월 KT&G 건을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도 같은 형량을 유지했고 이날 대법원은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2006년 개봉해 총 관객수 680만 명을 동원시킨 영화 ‘타짜’ 대사 중 일부다. 평소 웃으면서 인사하고 서로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동료마저 웃으며 볼 수 없는 차갑고 냉랭한 분위기를 비유할 때 많이 인용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마장동 축산시장 풍경이 딱 그랬다. 17일 오후 3시경 마장동 축산시장에 도착 후 처음 느낀 인상은 구제역으로 텅 빈 모습이었다. 활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점포 안 평상에서 힘없이 부채를 흔들고 있던 상인 A씨는 “시장 전체 분위기가 요즘 안 좋다.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매출이 안 좋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A씨 앞에는 선홍빛을 띤 고기가 진열돼 있었다. 점포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B씨도 "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B씨는 "요즘에는 주말에도 분위기가 비슷하다"면서 "손님이 없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은 그나마 낫겠지..."라고 했다. 식당 분위기는 어떨까? 마장동에서만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했다는 C씨는 “지금 개시도 못했다"면서 "오전 11시에 장사 시작했는데 ... 요즘 장사가 보통 힘든 게 아니야”라고 푸념 섞인 하소연을 했다. 식당 안 T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오전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연설’을 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의 정례적인 군사도발을 목도 중이며 이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그리고 그 외 지역에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 전쟁이 유럽에 돌아왔고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 명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적대 국가들이 우리의 경제 상호 의존성을 자신들의 지정학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독재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며 “우리 시민들은 우리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긴급히 행동하는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이러한 해결책을 가장 친한 친구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현 정부의 북한 정책 기조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한국이 비핵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활동을 지지하며 한국과 협력 증진,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로 다
더불어민주당이 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일부 무이자 혜택을 주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교육위는 이날 오전 국회 전체회의에서 학자금상환법 대안을 상정했다. 여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법안에 반대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했고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만 참석해 문제점을 지적하다 표결 직전 퇴장했다. 학자금상환법은 실직 등의 이유로 학자금상환을 유예하면 그 기간 (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면제해주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국민의힘은 재원 마련과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반대의 뜻을 명확히 나타내왔다. 이태규 의원은 “이 법안은 4인가구 월가구 소득 1000만원이 넘는 가구 청년들에게도 이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럴 재정이 있다면 저소득 가구나 자립청년 등 어려운 가구 청년들을 더 지원하는 게 사회형평성·정의에 맞다”며 “고졸이하 청년들에게는 (이러한) 대출 혜택 자체가 없고 서민소액대출도 이자율이 3~4%인데 학자금 대출이자 1.7%까지 중상층 청년들을 대상으로 면제해주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학자금 대출 이자 1.7%를 면제해 주면 한 달에 만 원 정도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14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윤 대통령에게 간호법 재의요구를 공식 건의했다. 이에 따라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느 일방의 이익만 반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라며 간호법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협의 결과를 발표한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당정은 간호법이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는 입법독주법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료법 개정안(의사면허 취소법)이 논의될 가능성은 적다.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이 대통령 거부권 요청 대상에 의료법 개정안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즉각 반발했고 보건복지의료연대도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5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대통령이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간호계가 사상 초유의 단체행동에 나설 전망”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정책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전세사기특별위원장을 만나 전세사기 피해예방 대책으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했다. 네 가지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임차인 전입 확정신고 시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해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것 △다주택 임대 경우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범죄나 사기 가담한 공인중개사가 (범죄로) 얻은 수익을 몰수·추징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김 지사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 될 경우 영세한 분들이라도 재정지원을 통해 보증금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임차인 전입 확정신고 시 그 효력은 확정신고 다음 날부터 발생하게 돼 있다. 이 경우 (신고 후) 얼마 안 된 몇 시간 동안 저당권을 설정한다든지 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히 있었다”며 “확정일자 신고를 즉시 하는 대로 효력이 발생해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전세사기 대책을 만들며 피해자들을 많이 만나 봤는데 경기도나 지방정부 힘만으로 어려운 구조적인 부분이 있다”고 발언했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6시 27분경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지진이 동해시 북동쪽 74km 해역에서 규모 4.0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진앙 위치를 조정하고 규모를 상향했다. 기상청 계기 진도에 따르면 이 지진에 따른 최대 진도는 강원·경북지역 3, 충북 2다. 참고로 진도는 지표면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정도이고 규모는 지진 크기를 나타내는 절대적 개념이다. 진도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느낄 수 있고 진도 2는 조용한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발생한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당원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대 60억원 가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1주일여만이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나가겠다”며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묻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현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취지다. 발언 말미에는 “잠시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라며 차후 복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 중 암호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자진 탈당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1만5000쌍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예식을 제공한 신신예식장(이하 예식장)이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예식장을 운영 중인 백남문 대표는 “지난 1~11일 경남은 물론 서울·제주 등에서 온 부부 9쌍이 예식을 올렸고 (이달에만) 6쌍이 더 예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신예식장 전 대표 고(故) 백낙삼씨는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료와 의복 대여비, 기념사진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해왔다. 현재는 그의 아들 백남문 대표가 대를 이어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남문 대표는 부친이 지병으로 쓰러진 지난해 4월부터 예식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예식 계약, 결혼사진 등 모든 일을 모친 최필순씨와 함께하고 있다. 참고로 백남문 대표는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한 사진 전문가다. 백남문 대표는 부친 별세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크게는 없지만 예식장 운영 여부를 묻는 연락이 많이 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과정 검토를 위한 현장 시찰단이 별도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일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시찰단에 언론이 동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찰단 파견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검증 기관으로서 시료 채취와 분석을 하고 있고 그 팀에 한국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분석 과정에 이미 한국 정부가 참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또 시료 채취를 하겠다는 것은 국제기구 신뢰를 훼손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이번 시찰단 파견을 정부 대 정부, 국가 대 국가 문제로 보고 있어 민간 영역 참여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영역에 접근하게 되기에 한국 언론이 동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찰단 구성에 대해서는 “안전규제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할 것”이라며 “규모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으나 현재는 20명 내외로 구성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전남 여수 소재 여문초등학교 체육관 일부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교사와 학생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12일 오후 12시 20분경 발생한 이 사고로 교사 한 명과 학생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교사는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교사와 학생들은 (사고가 발생된) 체육관 천장 바로 아래 무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오전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는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앞두고 가진 화상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취임했고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한전 적자를 이유로 정 사장 퇴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지난달 28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정 사장 사퇴를 공개 요구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자구 노력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여갔다.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면허박탈법)은 반드시 전면 재논의돼야 한다.” 11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개최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보건의료 잠시멈춤 간호법·면허박탈법 폐기 2차 연가투쟁’에서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이와 같이 주장했다. 곽 회장은 “민주당은 13개 보건복지의료단체 400만 회원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의료 원팀을 둘로 갈라쳤다"면서 "보건의료계를 두동강 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서 간호법이 대통령 공약이라고 우기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자가당착이라는 식의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정부, 정치권이 지금이라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회장은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약소직역 업무를 침탈하고 간호조무사를 종처럼 부릴 것"이라며 규탄했다. 또 “간호법은 오직 간호사에게만 온갖 특혜를 주고 의사 지도감독 없는 단독 의료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의료특혜법이자 국민건강 위협법”이라며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보건복지의료분야 약소직역 업무를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