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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북 평화 통일은 부정할 수 없는 '민족사의 길'

최근 남북관계가 단절되면서 한반도 평화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국회에서는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전쟁을 거부하는 국회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남북관계 변화가 몰고 올 다양한 위기를 공유하고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남북관계 근본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평화 해법 모색,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앞서 진행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겨레’ 남과 북은 동족 간 적대를 배격하고 평화와 협력,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며 “한반도 내 일체의 적대를 배격한다. 이 땅 위 일체의 전쟁 행위를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 대북 적대정책과 수십 년 적대적 분단체제의 결과로 나오게 된 북측의 대남관계 근본변화가 충격적”이라며 “80년 가까운 분단 역사 이래 남북을 적대국가로 정식화한 것은 가히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상승 작용하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는 관념이 아닌 엄혹한 현실”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 대북 적대정책과 한/미/일 전쟁연습의 일상화는 한반도에 지금 당장 전쟁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천만한 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천 년 하나의 공동체, 수천 년 하나의 겨레를 적대국 관계로 설정한 것은 우리 모두의 좌절과 실패”라며 “다만 이토록 무거운 파국적 상황을 초래한 전쟁위기의 엄혹한 구조와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평화-통일운동 전체의 부족함을 무겁게 반성하고 통렬히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수천 년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온 주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은 남과 북의 적대적 전쟁 상태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야 함을 명백히 확인하고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통일은 부정할 수 없는 민족사의 길”이라며 “부정할 수 없는 한 겨레, 한 공동체, 하나의 문화를 살아가는 남과 북, 해외동포 8천만 겨레의 수천 년 역사가 요구하는 길”이라며 "남과 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둘이 아닌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과 북은 애초 둘이 아닌 하나였다"며 ”존엄 높은 주권자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으로 내 스스로 먼저 전쟁 반대, 오직 평화의 범국민 여론 형성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미향 의원(비례대표)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정부는 평화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미향 의원과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의장,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 우희종 언론소비자주권행동 대표, 권오혁 촛불행동 대표, 박미자 성공회대 교수, 이은혜 통일TV협동조합 사무국장, 이한용 남북민간교류협의회 대표 등 약 30개 평화‧통일 단체 등이 함께했다.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전쟁을 거부하는 국회 공동 기자회견(전문)

 

-한반도를 살아가는 한 민족, 한 공동체, 한 겨레의 적대와 전쟁을 거부한다-

다시 평화, 오직 평화! 

정부는 적대를 청산하고 평화협상에 즉각 나서라!

 

전쟁 반대, 오직 평화!

범국민 전쟁 반대 평화 선언에 함께 나서자!

 

하나의 겨레 남과 북은 동족 간 적대를 배격하고 평화와 협력,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반도 내 일체의 적대를 배격합니다. 이 땅 위 일체의 전쟁 행위를 배격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 대북 적대정책과 수십 년 적대적 분단체제의 결과로 나오게 된 북측의 대남관계 근본변화가 충격적입니다. 80년 가까운 분단 역사 이래 남북을 적대국가로 정식화한 것은 가히 이례적입니다.

 

무엇보다 상승 작용하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는 관념이 아닌 엄혹한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 대북 적대정책과 한/미/일 전쟁연습의 일상화는 한반도에 지금 당장 전쟁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천만한 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누구를 위한 전쟁입니까? 무엇을 위한 전쟁입니까?

 

엄혹한 전쟁위기를 앞에 두고 성찰하고 또 성찰합니다. 남북관계의 근본변화를 앞에 두고 성찰하고 또 성찰합니다.

 

수천 년 하나의 공동체, 수천 년 하나의 겨레를 적대국 관계로 설정한 것은 우리 모두의 좌절과 실패입니다. 다만 이토록 무거운 파국적 상황을 초래한 전쟁위기의 엄혹한 구조와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평화-통일운동 전체의 부족함을 무겁게 반성하고 통렬히 성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반도를 살아가는 한 민족, 한 겨레의 남과 북은 적대국으로 고착될 수 없습니다. 수천 년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온 주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은 남과 북의 적대적 전쟁 상태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야 함을 명백히 확인하고 분명히 선언합니다.제국주의 침탈과 일제의 식민지배, 그 연장선에서 벌어진 분단과 전쟁의 80년 가까운 분단체제, 총체적 비정상의 분단체제는 결코 영구적일 수 없습니다. 국민불행-민족불행의 구조적 근원인 분단은 영구적 체제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분단과 전쟁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평화와 통일은 부정할 수 없는 민족사의 길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한 겨레, 한 공동체, 하나의 문화를 살아가는 남과 북, 해외동포 8천만 겨레의 수천 년 역사가 요구하는 길입니다.

 

남과 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남과 북은 애초 둘이 아닌 하나였습니다. 남과 북은 관념과 제도, 분단과 적대를 넘어 원래대로의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정상성을 회복하고 더 큰 하나로 나아갈 것입니다.

 

평화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5천만 국민과 8천만 겨레의 인간존엄, 국민주권, 겨레의 존엄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존엄과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주권자 국민의 명령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을 초래하는 대북 적대정책과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즉각 평화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이 길만이 국민을 살리고, 겨레를 살리는 해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쟁위기는 관념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한반도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쟁은 눈앞의 현실입니다. 전쟁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 땅의 주권자로서, 주권자 국민의 명령으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가정과 학교, 일터와 직장에서 범국민적인 “전쟁 반대, 오직 평화! 다시 평화, 오직 평화!”의 범국민 여론을 만들어 주십시오. 전쟁은 매국이고 평화가 애국입니다. 존엄 높은 주권자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으로, 내 스스로 먼저 전쟁 반대, 오직 평화의 범국민 여론 형성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2024년 1월 24일

 

국회의원 윤미향, 가짜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 겨레하나, 국가보안법7조 폐지운동 시민연대, 김복동의 희망,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여산생명재단, 자주민주평화통일 민족위원회, 전대협동우회, 통일의길, 통일TV협동조합, 평화어머니회, 평화의길,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평화통일시민연대, 한겨레평화통일포럼, 한반도평화경제회의, 한반도평화와번영을위한협력, 희망래일, AOK 한국, 6.15선언실천 남측위 청년학생본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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