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성인 영어학습 콘텐츠 개발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영 어학습 전문가, 영어를 잘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영어를 못하는(無) 아이가 더는 없는(無) 세상’을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교육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잉글리쉬 무무 김성수 회장을 본지 김상규 논설주간이 인터뷰했다.
Q. 회장님께서는 학생 및 성인의 영어학습에 소신과 철학을 가 지신 것으로 익히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수 회장 영어 실력이 곧 국가경쟁력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디지털화된 글로벌 스탠더드’를 체득하는 기본 언어가 되어 있습니다. 영어학습도 어휘와 문법 암기, 독해 중심 에서 벗어나 영어 말하기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잉글리쉬무무는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 구조차이를 극복하고 소리중심 영어학습을 문자언어로 확장 시키는 훈련을 통해 영어의 4기능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콘텐츠와 디지털 학습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부터 성인까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교사와 학습자가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객관적인 평가결과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숙달할 때까지 반복 연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시대에서는 단순한 콘텐츠 개발이나 학습방법의 개선으로는 부족하므로 잉글리쉬무무는 에듀테크로 영어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영어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나라 우수한 청년들이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신산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영어 등 어학학습에는 학습태도와 중요한 시기가 있다는 것이 그간의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영어교육 전문가이신 회장님께서 소개해 주십니다.
김성수 회장 Lennberg는 태어나서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약 10년 정도의 언어습득시기를 ‘임계기’라 하는 ‘임계기가 설’(Critical Period Hypothesis)을 제창했으며, Guiora는 제2 언어 학습에서 학습자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학습자의 모국어가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데 그것을 ‘언어적자아’라고 했습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Piaget가 정의한 ‘9세의 벽’에 의하면 모국어 능력은 4~5세에 완성되며, 9세까지는 음성을 듣고 구분하는 능력이 완성해 버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론들은 어린 시절부터 외국어교육을 개시하면 이문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게 되지만 9세가 지나면 이문화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므로 외국어 학습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을지는 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영어학습을 유아기와 같이 너무 빠른 시기에 하는 것보다는 현재 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되 교육내용을 회화 등 실생활 활용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영어능력 평가 중에서 토익은 영어권이 아닌 국가에서 학습 경력이나 취업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 세계 토익시험응시자의 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만, 실제 생활영어능력은 시험성적만큼 우수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성수 회장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만큼이나 영어교육에 많이 투자를 하는 국가는 없을 것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연간 전 세계에서 토익에 응시하는 인원이 700만명인데 우리나라에서 200만명이 응시한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 라 미국 등 영어권에 연수를 가는 학생이나 성인도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열은 다른 국가가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높고 토익 등 영어시험 결과도 높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이 학교시험이나 취업에 맞추어져 있으며 학습방법도 정답만을 추구하는 암기식 학습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므로 학습내용도 실생 활에 유용하도록 구성되고 평가방법도 학습내용에 맞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이 대학입시센터시험에서 영어의 네 영역을 평가하기로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이는 우리에 게 많은 시사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
Q. 회장님은 영어학습 콘텐츠 개발에 평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어학습 콘텐츠의 경쟁력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성수 회장 영어교육에서 경쟁력은 결과로 판단해야 할 것 입니다. 미국과 영국이 주도해온 영어 교재, 콘텐츠만으로는 한국에서의 말하기와 쓰기 능력 향상에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배우는 환경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의 학습차이가 크기 때문인데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한자 문화권이므로 개발된 영미권의 콘텐츠로는 언어의 4기능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어렵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영미권의 오프라인 콘텐츠에서 탈피해 한국적 상황에 최적화된 소리 중심 학습 콘텐츠, 우리말을 영어 문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확장 훈련시키는 콘텐츠 등의 개 발과 함께 최첨단 디지털 학습시스템을 통합한 온·오프라인 솔루션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모국어 와 영어의 언어 구조 차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와 디지털을 활용한 원격 교육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교육에서 지역 간 교육격차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는 지역 간 영어격차를 줄일 수 있는 묘안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성수 회장 지역 간에는 교육격차뿐만 아니라 소득격차, 문 화격차, 의료격차, 정보격차 등 다양한 격차가 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특히 교육격차는 크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데 지역의 다양한 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교육격차는 다시 다른 격차로 재생산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도 대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 간에 영어격차가 생기고 있습니다. 즉 대도시지역 학생들이 영어를 더 잘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원인에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교육과 문화자원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영어격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대도시 학생들은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영어를 배울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만 농어촌지역의 학생들은 이러한 기회가 없습니다. 대안으로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우수한 영어학습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수시로 학습진도를 체크한다면 영어 격차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해마다 발표하는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가계의 영어 사교육비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어 사교육에 대 한 회장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수 회장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과별 사교육비 총액은 영어가 5조7,000억원으로 교과 중 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사교육비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입시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영어의 경우 학교교육에서 충분히 학습할 수 없는 부분을 사교육 기관에서 보충하거나 심화하는 측면이 더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성질을 동일하게 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면 사교육이 없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지고 있지만, 공교육은 공평을 중시하는 공공재이고 사교육은 선택·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사적재화이므로 공교육을 정상화만 한다면 사교육이 위축될 것이라는 가정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영역횡단적으로 결 합해 상호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공교육에서 미흡한 부분을 사교육이 보완하는 역할을 통해 교육수준을 높여갈 수 있습니다. 다만 사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등의 효과성 검증도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 회장님께서는 영어교육 진흥을 위하여 다양한 영어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주최하고 수시로 전문가들과 워킹그룹을 만들어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 및 전략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성수 회장 영어교육산업을 운영해 오면서 30년간 학술단체, 전문가 등과 영어교육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그간 교재개 발과 교사교육, 학부모 강좌 등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전문가 집단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학술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과 일반인들을 위한 기초말하기 특강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위한 영어교육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로터리클럽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민센터나 문화센터, 청소년수련원에 출강해 차상위 계층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Q. 잉글리쉬무무의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회장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수 회장 교육은 장래 20년에서 30년 후의 미래를 대비하는 백년대계입니다. 잉글리쉬 무무의 2030 비전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하이테크-하이터치를 통해 영어의 4기능을 보 다 빠르고 균형있게 숙달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우수한 프로그램과 디지털 시스템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극복하도록 학습 내용을 구성하고, 스마트기기를 통한 반복적인 연습기회를 제공해 언어의 4기능이 통합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 우수한 콘텐츠와 디지털 기기의 장점 을 연계한 원격학습 시스템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적극 활용 하는 것입니다.
둘째, 성공적인 원격학습 시스템 활용의 핵심 요건이 되는 운영자 훈련시스템을 정착시켜 하이터치와 하이테크가 공존하는 최적의 학습 솔루션 개발에 갖은 노력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셋째, 한국에서의 영어는 미래사회의 경 쟁력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정부, 학교, 교육행정기관, 지자체, 시민단체 등 사회 전반이 총체적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특히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욕구를 적극 수용해 말하기와 쓰기 능력 강화라는 분명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글로벌 시대의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며, 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경제를 생각하면 영어가 곧 생존입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며 국가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초등부터 성인까지 실용 영어 구사능력을 갖추게 하는 저비용 고효율 학습 시스템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는 것이 잉글리쉬무무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 씀드릴 수 있습니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