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31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의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곽상도 민정수석도 김학의 성폭행 사건을 몰랐다 한다. 이것은 진실일까? 곽상도 의원은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공직자 감찰 및 인사 검증 책임자였고, 조응천 의원은 이를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며 “이들은 무엇 때문에 김학의의 결격사유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덮고 법무부 차관이라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도록 해줬는지 국민들께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살아있는 권력에 고개를 숙일 수 있다”면서 “나는 한 분의 성직자와 함께 박관천으로부터 김학의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수사단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일각에서 제시되는 우려를 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슬퍼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최순실이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고 비선의 국정농단을 용기있게 세상에 드러내다 고초를 치른 박관천(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그는 2013년 3월 김학의의 별장 성접대 관련 내용을 조사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고서를 상관에게 보고한 사람으로, 김학의 성폭력 사건이 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수사단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은 박관천 같은 공익제보자와 성폭행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검찰에 협력하는 용기 있는 사람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진실규명 여부는 검찰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