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며 "문 대통령은 계룡대 인근의 군 시설을 시찰하며 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책도 소개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휴가지 독서목록으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 김성종의 '국수',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가인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국수'는 1882년 임오군변과 1884년 갑신정변 무렵부터 1894년 동학농민운동 전야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로, 바둑을 비롯해 소리, 글씨, 그림 등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중학교 때 바둑을 시작해 상당한 바둑 실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바쁜 업무 때문에 바둑을 둘 시간은 없지만요"라고 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한국 기자로는 유일하게 단독 방북 취재에 성공한 진천규 기자의 책이다. 휴대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평안도의 드넓은 평야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 등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최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글과 사진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