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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작년 창업 최대였지만 5년 생존율 20%도 안 돼


지난해 창업한 신생기업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생기업의 90% 가량은 창업자 본인 외 종사자가 없는 ‘나홀로 창업’이었고, 약 70%는 연 매출이 5,000만원 미만인 영세업체였다.


또한 신생기업 4곳 중 한 곳만이 창업 5년 뒤에도 살아남았고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영세한 규모의 개인 창업자가 많은 업종은 5년 생존률이 20%에도 못 미쳤다.


14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기준 기업생명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활동기업(영리기업 중 매출액 도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은 577만6,000개로 전년대비 22만2,000개(4.0%p) 증가했다.


법인기업 58만5,000개(10.1%), 개인기업 519만1,000개(89.9%)로, 법인기업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대 진입했다.

이 중 신생기업은 87만6,000개()로 같은 기간 6만3,000개 증가(7.8%p)해 신생률 15.2%(전년대비 0.6%p)를 기록했다.


신생기업은 도·소매업(20만9,000개), 부동산·임대업(18만4,000개), 숙박·음식점업(16만7,000개) 등이 전체 신생기업의 64%를 차지했고, 예술·스포츠·여가(46.8%), 부동산·임대업(15.2%), 개인서비스업(13.7%) 등이 특히 증가율이 높았다.


신생기업 대부분은 그 규모나 매출에서 영세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신생기업은 62만개로 전체의 70.8%였다.


전체 활동기업으로 보면 매출액 5,000만원 미만 기업은 1년 전보다 3.0%p 늘어난 289만1,000개로, 전체의 50.0%를 차지했다.


매출액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4.5%(83만9,000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23.1%,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5%,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5.3%,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0.8%였다.


종사자가 창업자 본인인 ‘1인 기업’은 전체 신생기업의 88.9%(78만개)에 달했다.


전체 활동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1인 기업’은 전체의 79.5%인 459만1,000개였다.


2015년 소멸한 기업은 64만개로 전년대비 13만7,000개(17.6%) 감소해 11.5%의 소멸률을 보였다.


이들의 74.0%(47만4,000개)는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이었고, ‘1인 기업’은 전체 소멸기업의 92.0%(58만9,000개)였다.


지난해 활동기업 중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220만8,000개로 전체 활동기업의 38.2%를 차지했고, 그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자 연령 기준으로는 40~50대가 대표인 기업이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한편, 신생기업들이 창업하고 5년이 지난 후에도 살아남을 확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4년 창업해 2015년에 활동하는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7%로 전년대비 0.3%p 증가했고, 2010년 창업 이후 2015년에도 활동하는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7.5%(0.2%p 상승)였다.


1년 생존율은 2012년 59.8%까지 떨어졌다가 1년 만에 60%대(60.1%)를 회복, 이후 6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2012년 30.9%이후 하락, 20%대에 머무르고 있다.


산업별 1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92.9%), 보건·사회복지업(76.5%), 운수업(73.7%), 제조업(70.1%) 등에서 높았고, 금융보험업(50.1%), 사업서비스업(57.4%) 등은 낮았다.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3.5%), 부동산·임대업(39.3%), 운수업(39.2%) 등에서 높았지만, 금융보험업(16.3%), 예술·스포츠·여가(16.8%), 숙박·음식점업(17.9%) 등은 크게 낮았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경제통계기획과 관계자는 “금융·보험업 경우에는 보험설계사나 카드모집인 등은 사업자로 등록을 하지만, 개인이기 때문에 부가가치 등에서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노래방·당구장·헤어숍 등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도 개인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장기 생존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고성장기업(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한 기업)과 가젤기업(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은 모처럼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6년 기준 고성장기업은 1만3,060개로, 전년대비 0.5% 증가했고, 가젤기업은 9.1% 늘었다.


성장률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4,093개였다. 2012년 1.4% 증가를 끝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가 지난해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주로 건설업, 출판·영상·정보 등에서 증가했다.


성장률이 20% 이상인 가젤기업은 2010년 2.5% 증가 이후 감소 전환했다가 작년에 전년대비 9.8%(1,096개) 증가했다. 제조업, 출판·영상·정보, 도·소매업 등에서 가젤기업이 늘어났다.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이 증가전환한데 대해 통계청은 과거 계속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감소세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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