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안수찬 기자의 언행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살아낸 지난 시절을 온통 똥칠하겠다고 굳이 달려드니 어쩔 수 없이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안 기자의 글이 올라가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왜 비판의 영역이 기자들한테만 있다고 생각하심. 독자는 비판도 못하나요. 누구 가르치려 들지마시죠. 꼰대로 보입니다”, “독자들한테 잘하는 짓이다”, “진정 편대로 공격해야 할 곳이 어딘지는 모르고 안타깝네요. 내로남불 넘 심하신 것 아닌지”라며 꼬집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격하게 일어나자 새벽 1시께 안 기자는 결국 “죄송합니다. 술 마시고 하찮고 보잘 것 없는 밑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문제가 된 글은 지웠습니다. 한겨레에는 저보다 훌륭한 기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자숙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십시오. 거듭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안 기자의 게시물에 화가 났던 사람들이 많았던 탓인지 자정을 넘겨 밤이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과문에는 1만 여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이후 안 기자는 자신의 계정을 친구 한정 공개로 전환하고 또 다시 글을 남겼다. 하지만 술을 마셨다고 말한 안 기자는 두 번째 글을 올려서는 안됐다. 그는 “문빠들 솎아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 페북에게 새삼 감사한다”며 자신을 질타했던 사람들에게 비아냥대는 과오를 저질렀다.
그러나 두 번째 게시물마저 네티즌에게 들통이 났고,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호박씨를 깐 안 기자의 행태에 많은 사람들은 분개했다. 결국 분노가 극에 달한 사람들은 ‘한겨레의 구독을 끊겠다’, ‘광고사에 압력을 넣겠다’며 안 기자의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18일 안 기자가 “살려주십시오. 한겨레 21이 사라지면 이를 대체할 매체가 없고, 이 매체가 죽으면 좋은 기자의 둥지가 사라지고, 좋은 기자가 줄어들면 좋은 뉴스가 멸종돼 말도 안되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 하염없이 허우적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사람들은 ‘참으로 뻔뻔한 인간’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