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4.3℃
  • 구름많음강릉 26.3℃
  • 구름조금서울 23.5℃
  • 맑음대전 24.9℃
  • 맑음대구 23.5℃
  • 맑음울산 24.1℃
  • 맑음광주 23.2℃
  • 맑음부산 19.5℃
  • 맑음고창 23.4℃
  • 구름많음제주 18.8℃
  • 구름조금강화 22.3℃
  • 맑음보은 24.4℃
  • 맑음금산 25.7℃
  • 맑음강진군 22.7℃
  • 맑음경주시 26.9℃
  • 맑음거제 21.1℃
기상청 제공

산업


[단독] 베트남 관세폭탄에 삼성 ‘비상’… "인도·구미공장 이전 검토”

美 트럼프 대통령, 베트남에 상호관세 46% 부과
삼성, 베트남서 휴대폰 60% 생산... 대부분 美 수출
로이터 "삼성, 생산조정 검토.. 베트남, 무역협상 서둘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면서, 삼성전자와 베트남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삼성은 이미 베트남 공장의 생산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며, 베트남 정부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 등에서 연간 2억 2천만 대 중 약 60%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된다.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최대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삼성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삼성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관세 대응 전략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나 한국 구미 공장 등으로 일부 생산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밝혔다. 실제 인도는 현재 전체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어, 대체 생산처로서의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일부 양보안을 제시했으며, 관세율을 22~28% 이하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삼성뿐 아니라 베트남 제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전력 공급 문제,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주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 고태연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일시적인 공황 상태가 있었다”며 “일부 기업은 생산직 감축을 준비했으나, 현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베트남 내에서 휴대폰 외에도 TV,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수출액은 약 540억 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와 기업 모두가 트럼프의 통상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 근로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응우옌 삼성 공장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응우옌 티 하오(39)는 로이터에 “혹시라도 전부 중단될까 봐 걱정된다”며 말을 아꼈다.

 

경쟁사인 애플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애플은 미국 판매 아이폰의 약 80%를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의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정책이 베트남 중심의 공급망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이 잃는 만큼 인도가 이득을 볼 수 있다”며 인도가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언급했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검찰, 尹부부 집 압수수색…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
일반인이 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30일 서울남부지검은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는 공지를 통해 밝혔다. 그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여러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기는 하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니기 때문에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검찰은 통일교 고위 인사가 건진법사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고가의 가방까지 전달한 정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전씨에게 가방 역시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