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오후 4시 43분쯤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6.9로 발표했으니 이후 7.1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미야자키현과 고치현에는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쓰나미 최대 높이는 1m 정도로 추정되며, 진원 깊이는 30㎞로 추정된다.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고 벽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HK는 지진 발생 직후 재난 방송에서 시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거듭 권고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검찰이 올해 초 정치인과 언론인을 상대로 통신 조회를 한 것에 대해 “사찰한다면 통지할 필요도 없는데 왜 통지했겠느냐”고 해명한 가운데, 시민단체는 이를 “아전인수식 논리”라고 반박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 훼손’ 명목으로 뉴스타파 등 3,000여명에 달하는 언론인들을 수사한 검찰이 정치·언론계 인사들의 주소, 주민등록번호, 통화기록 등 통신 조회 사실이 7개월이 지난 2일 당사자들에게 사후 통지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정보인권연구소·진보네트워크센터·참여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검찰의 언론인 사찰 규탄 및 통신이용자정보 무단 수집 근절 방안’을 위한 긴급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 언론노동조합 등 6개 언론현업단체는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유의 사태다. 언론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일반인들까지 망라한 유례없는 민간인 사찰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번 검찰의 ‘통신 사찰’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의원 등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대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권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 아름동 한 아파트에서 권익위 소속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은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메모 형태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권익위에서 최근까지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행동 강령, 채용 비리 통합 신고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서의 운영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상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A씨는 여야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자 호주 법원이 약 138억원의 기록적인 벌금형을 선고했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과 호주 직장 규제 기관인 공정 근로 옴부즈맨(FWO)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5일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 3129호주달러(약 5억 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착취했다고 전했다. 호주 법원은 4개 계열 회사에 1370만 호주달러(약 124억원), 이 회사 소유주 신모씨에게 160만 호주달러(약 1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피해를 본 모든 직원에게 체불 임금 전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 홀리데이나 취업 비자로 일한 25세 이하 한국인이었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48호주달러(4만 3000원)에서 최대 8만 3968호주달러(약 7589만원)를 받지 못했다. 앞서 FWO는 스시 베이에서 일한 직원 2명으로부터 미지급 임금 의혹을 신고받고 전 매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고, 스시 베이가 조직적으로 외국인 종업원을 착취했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FWO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이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 제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8일 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김 의장을 구속기소했다.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는 불구속기소됐다. 지난달 23일 검찰은 김 의장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김 의장은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인수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조작했고 김 창업자가 이에 가담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조종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계획적·조직적으로 은밀하게 진행된 대기업의 시세조종 범죄에 대해 치밀하고 정밀한 수사를 통해 시세조종 범행의 전모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일반투자자의 손실을 발판으로 거액의 부정한 이익을 챙기는 금융·증권 범죄사범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통해 증권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 공정성을 확립하겠다”고 강
최근 5년 간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출몰해 인적 피해를 준 건수가 무려 1만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20~2024.7월)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가 총 1만228건 발생했다. 지역 별로는 제주도가 2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2076건), 경북(1943건), 강원(1862건), 경남(1566건), 울산(351건), 충남(115건), 전남(80건), 전북(15건) 순이었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인천 한 곳이었다. 또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중상·사망자 발생은 없었으며, 지자체 조사 결과 물적 피해(어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파리 위기특보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총 22회가 발령됐다. 위기특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남(10회) 이었다. 이어 전남(8회), 전북(5회), 강원·경북·부산·울산(각각 4회), 제주(3회), 충남(1회) 순이었다. 다만, 특보발령은 다수의 지역에 걸쳐 발령되기 때문에 위기특보 총 발령 횟수와 지역별 발령 횟수는 다를 수 있다. 올
‘G밸리 직장인 3X3농구대회’가 오는 9월 8일에 개최된다. 직장인들의 건강한 육체를 통한 정서 함양 및 업무 스트레스 해소, 직장인 건강증진 및 체력 향상, 직장인 생활체육 활성화 및 농구저변 확대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금천구 G밸리 소재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신청기간은 오는 18일(일)까지며 대회 참가비는 없다. 대회 입상팀에게는 트로피와 부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금천구청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금천구농구협회이 주관한다. 한편, (사)한기범희망나눔은 오는 9월 7일(토) 의정부체육관에서 ‘2024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를 개최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전날 밤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졌다. 인근에 있던 경찰이 넘어진 슈가를 도와주러 가보니 술 냄새가 나서 근처 지구대로 인계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를 마친 슈가는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슈가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28년 만에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양궁 시합이 열린 파리올림픽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한 체육 협회 임직원의 ‘비매너 관람’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세금으로 올림픽 양궁 경기를 관람하러 간 협회 소속 임직원이 관중석에서 상대 팀을 자극하는 민폐 행동을 해 부끄러웠다”는 취지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임원은 지역자치단체 산하 체육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관람한 A씨는 “8강전 김우진 선수와 터키 선수와의 경기부터 그들의 추태가 시작된다”며 “A석의 관중석은 슛을 하기 전에 조용히 해야 하는데, 선수가 샷을 하기도 전에 ‘나인’, ‘텐’을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를 알려주기도 전에 무당이라도 된 것처럼 점수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협회 임직원의 비매너 행동에 그는 “들고 있던 태극기를 내려놓고, 응원도 할 수 없었다”며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의 민폐 국가로 등극하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 것에 정말 쥐구멍에라도 쉬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상대 국가 관중들이 조용히 해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진도군에 속한 대마도 섬마을 주민들은 이 폭염을 그대로 견디어 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진도군이 4년 전 낡은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허물고 재건축해주기로 했으나 지금까지도 공사가 지연돼 주로 고령층인 주민들이 불편을 받고 있다. 김정호 이장(대마도 1구)은 “(마을회관 등 공사를) 빨리 해주면 좋은데, 아무리 말을 해도 안 해주고 있다”라며 한숨부터 쉬었다. 대마도는 지난 2018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듬해인 2019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당시 진도군은 대마도만의 특성과 가치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실행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했다. 마을 펜션, 식당, 특산품 판매장, 해안도로 경관 정비, 마을안길 정비, 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우리 섬(공사기간 2018년~2023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총 4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1차 연도(2018년)에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연구용역, 2차 연도(2019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3차 연도(2020년)에 ‘가고 싶은 섬’을 위한 정비공사, 4차 연도(2021년) 마을
더불어민주당이 6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책임 여부를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해임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문책을 예고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를 위한 입점업체와 판매자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티메프 사태 TF 단장 천준호 의원은 “정부의 무능이 만들어낸 사태”라고 질타하며, 이에 상응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정무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여야 간사에게 촉구한다”고 말하며 “부도덕한 기업인에 대한 처벌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이복현 금융위안장의 해임과 공정거래위원장의 문책을 통해 명확한 책임을 묻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정부가 사태에 대한 책임이 큰 데도 불구하고 금융지원대책을 보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며 “당국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온라인플랫폼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피해자들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를 이유로 플랫폼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플랫폼 독점이 사태를 키웠다고 말하는 전통과자 판매하는 피해자 A씨는 “중소
현대인의 가장 큰 불안은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를 잃을까,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아닐까 여겨진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일자리 불안은 인간의 숙명처럼 된 것 같다. AI혁명이 몰아치고 있는 현재는 더욱 현대인들을 일자리 불안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노동자는 말할 것도 없고 기술자들도 새로운 매뉴얼을 배우느라 밤늦게 불을 밝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연쇄적 혁신들의 밀물이 밀려들면 기존 기술자들이 일반 노동자들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처럼 기계 또는 소프트웨어 다루기의 어려움과 성가심 때문에 노동자들 간에 계층이 나눠진다. 일과 연결된 지식도 더불어 갈수록 복잡해지고 이해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어떤 노동자와 기술자도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는 지식과 기술을 혼자서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석기 시대 이래 손도구만을 사용하던 인간은 거대하고 복합적인 기계 생산 시스템 앞에서, 이제는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로 연결된 네트워크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할까. 일의 성질과 양태는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나라마다 전통과 문화가 다르고 경제발전 단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