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며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내 12세 이하까지 아동수당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인구감소지역 주민께 월 15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애주기별 촘촘한 지원과 함께 균형발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각종 사고와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더 이상 일터에서 다치거나 목숨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근로감독관을 2000명 증원하고, 일터지킴이를 신설하여 산재사고 예방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전면 보이콧’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서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며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도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국민의힘은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고 로텐더홀에서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에 올 예정이다.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구속영장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모가 없었는데 어떻게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영장을 발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야당을 위헌세력·내란정당으로 몰아서 해산시키겠다는 거 아니냐”고 일갈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한미정상회담, 한중정상회담 등에 대한 성과를 소개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면 총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