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0일 대북 전단과 페트병 살포를 주도한 탈북민 단체 2곳을 고발하고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과 큰샘 대표 박정오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법인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두 단체가 대북 전단 및 페트병 살포 활동으로 인해 남북교류협력법 반출승인 규정을 위반했다"며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함으로써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등 공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 제13조에 따르면 물품을 북쪽으로 반출하려면 물품의 품목, 거래 형태, 대금결제 방법 등을 통일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정상회담 뒤 발표한 '판문점선언' 제2조 제1항은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라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서울시교육청이 10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학교 지정을 취소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부모의 경제력이 의무교육 단계의 우리 학생들을 분리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특성화중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 서울체육중 중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청문 등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심의 결과는 10일 해당 학교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두 학교 모두 학교 운영상의 문제뿐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사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위반해 감사처분을 받은 것이 중요한 감점 요인이 됐다. 또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은 지정 취소의 주요 이유였다. 특히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에서 연간 평균 1,000만원 이상의 학비를 부과하지만 '학생 1인당 기본적 교육활동비'와 '사회통합 전형(기회균등전형)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정도' 등에서도 저조한 평가를 받아 학교 자체의 학생 교육 활동에 대한 재정지원 노력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국민들은 '법률적 관점 결정'이라는 의견과 '삼성 의식한 결정'이라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기각 법원 판단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법률적 관점에서 판단한 결정이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5.2%, '삼성을 의식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4.0%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0.7%였다. 연령대별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70세 이상 60.2%와 60대 48.5%에서 전체 평균보다 많았다. 반면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응답은 30대 54.3%와 40대 53.9%로 많았다. 20대와 50대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비슷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 응답이 55.8%로 많았지만, 대전·세종·충청에서 '삼성을 의식한 결정' 응답이 50.2%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에서는 공감도가 비등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법률적 관점에서 결정'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4.3%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굳이 파를 따진다면 저는 양파거나 무파"라고 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서구 우파 주장과 같다"고 지적한 데 대한 설명이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강단의 학자가 아닌 행정가"라며 "좌파정책이든 우파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국민에게 도움 되는 효율적 정책이면 다 가져다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신 의원은 민주당 176명의 의원 전원이 들어가 있는 단체 텔레그램방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처음에 기본소득을 복지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기본소득을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빌 게이츠 등과 서구 우파들이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이유와 정확히 부합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지사는 "다양한 의견이 보장되고,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활발한 토론이 가능해야 민주주의"라며 "그런 곳이 우리 민주당이다.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 환영하고 고언에 감사드린다. 당에서 한번 논의할 기회도 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일부 불공정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조치 했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우아한형제들이 이용자와 체결하는 '배달의민족(배민) 서비스 이용약관'을 심사한 결과 4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정조치가 내려진 약관은 ▲사업자의 법률상 책임을 부당하게 면제한 조항 ▲사업자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조항 ▲소비자에게 개별 통지 없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항 ▲사업자의 통지 방식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 등이다. 시정 전 약관에서 배달의 민족은 소비자나 음식점이 게시한 정보의 신뢰도· 상품의 품질 등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며, 고의·중과실이 없는 한 손해 배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배달의 민족이 소비자와 음식물을 직접 거래하지 않는 플랫폼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거래 과정에서 귀책 사유가 있다면 그에 따른 법률상 책임이 면제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음식점주 및 소비자의 귀책 사유로 인해 손해가 발생해도 배달의 민족에 고의·과실이 있다면 책임지도록 했다. 또 계약을 해지할 때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리는 절차를 두지 않고, 계약 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 치료비나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긴급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대다수 국민들을 허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신속히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리가 선택했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라며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그 이면에는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는 일탈과 위반행위가 있다"라고 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고위험시설과 사각지대에 대한 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과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려 주시기 바란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위반한 사업주나 개인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예외 없이 고발 조치가 이뤄져야 하겠다"고 했다. 또 "법무부와 경찰청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위기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공식을 반드시 깨겠다"라며 "한국판 뉴딜의 궁극적인 목표가 여기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히려 위기를 불평등을 줄이는 기회로 삼겠다. 상생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위기 극복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는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에게 특히 가혹하다. 정부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여 포용국가의 기틀을 확고히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것이 공식처럼 돼 있다"라며 "우리는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 극복에는 성공했지만, 그때마다 소득 격차가 벌어졌던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코로나 위기에서도 불평등이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정부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펼쳐온 포용 정책의 결과 작년부터 양극화의 추세를 반전시켜내는 데 성공했고, 분배지표가 개선되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논란에 대해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의연 논란과 관련한 첫 언급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매우 혼란스럽다. 제가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안부 운동 30년 역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여성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숭고한 뜻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참혹했던 삶을 증언하고, 위안부 운동을 이끌어 오신 것만으로도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이 스스로 존엄하다"라고 했다. 또 "위안부 운동은 인간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로 성장해온 운동"이라며 "피해자 할머니들은 스스로 여성인권운동가가 되어 세계 곳곳의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과 손을 잡았다. 시민사회의 많은 활동가들이 연대했고, 시민들도 다 같이 힘을 보탰다. 어린 학생들까지도 수요집회에 참여했고, 위안부 문제를 숨겨진 과거로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
창업주인 부친으로부터 국내 알짜 회사를 물려받은 A씨는 회사 명의로 된 고가의 슈퍼카 6대를 본인과 전업주부인 배우자, 대학생 자녀 2명 등의 자가용으로 사용했다. 또 회사 명의 고급 콘도를 가족 전용별장로 사용하고, 법인카드로 가족 명품구입과 해외여행 등 호화 생활을 누려왔다. 국세청은 A씨에 대해 회사자산의 사적사용과 관련 비용 지출 적정 여부, 위장계열사 이용회사자금 부당유출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8일 A씨와 같은 경우를 포함해 근무하지 않은 가족들에게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세금 탈루 혐의가 있는 대재산가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9명이 A씨와 같이 법인 명의로 총 41대의 고가 슈퍼카, 총 102억원 상당을 보유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1,5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전업주부인 배우자, 해외 유학 중인 자녀, 고령의 노모 등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사주일가를 근무한 것처럼 꾸며 1인당 평균 21억원에 달하는 고액의 급여를 지급해 왔다. 실제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를 운영하는 B씨는 가맹본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재를 비싼 가격으로 가맹점에 납품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규모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필요성과 재원을 고민한다면 김 위원장도 '기본소득을 개념 정도만 알고 주장하는' 분으로 오해받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강단'이 아닌 '현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은 김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은 아직 섣불리 도입한다고 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치인들이 도입하자고 주장을 하는데 그저 개념 정도만 알고 던지고 있다"고 한 말한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는 완벽하고 완결된 제도를 연구하는 '강단'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위한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는 '현장'"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위원장님은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분들에 대해 개념 정도만 알고 기본소득을 주장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그럴 리 없겠지만, 정치적 의제화 능력이나 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신 위원장님께서 혹여 지금도 재원과 필요성을 고민하신다면, 위원장님 역시 '개념 정도만 알고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분으로 오해받으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학 교과서를 다시 쓰게 될 새 경제정책 기본소득
최근 정치권에서 국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도입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YTN '더뉴스' 의뢰로 기본소득제 도입 찬·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해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8.6%,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세금이 늘어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42.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6%였다.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찬성' 응답은 경기·인천(57.0%)과 광주·전라(48.7%)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찬성' 48.3% vs. '반대' 45.9%)과 대구·경북(48.1% vs. 40.5%), 서울(42.1% vs. 50.7%), 부산·울산·경남(40.3% vs. 47.3%)에서는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60%대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48.7%, '반대' 42.3%로 두 응답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도입 찬성이 63.4%, 반대 30.8%로 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5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8%p 내린 59.1%(매우 잘함 37.2%, 잘하는 편 21.9%)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6%p 오른 35.9%였다. '모름·무응답'은 0.2% 증가한 5.0%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권역별로 대구·경북 지역에선 4.4%p 떨어진 45.0%(부정평가 47.0%)였고, 광주·전라 지역에선 5.0%p 오른 80.9%(부정평가 15.3%), 대전·세종·충청에서도 3.4%p 오른 62.2%(부정평가 33.2%)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9.6%p가 떨어진 50.1%(부정평가 43.2%)였고, 30대에서도 3.1%p 하락한 59.5%(부정평가 36.6%)였다. 60대에서는 4.8%p 오른 57.7%(부정평가 38.5%), 70대 이상도 3.7%p 상승한 56.2%(부정평가 32.9%)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0.5%p 떨어진 41.6%로 3주 연속 하락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의 사망에 대해 정의기억연대가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다"라고 밝혔다. 정의연은 7일 발표한 부고 성명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님께서 6월 6일 낮 파주 자택에서 영면에 드셨다. 고인을 갑작스레 떠나보내게 되어 너무나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의연은 "고인께서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쉼터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아오셨다. 고인은 개인의 삶은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늘 함께 지내오셨다"라며 "기쁜 날에는 할머니들과 함께 웃고, 슬픈 날에는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그렇게 할머니들의 동지이자 벗으로 그리고 딸처럼 16년을 살아오셨다. 지금도 함께 생활하시던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만을 생각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심성이 맑은 분이셨고,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들이 우선이셨던 분"이라고 했다. 정의연은 손 소장이 "검찰의 급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라며 "무엇보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전날 숨진 손영미 '평화의 우리집' 소장에 대한 추모사에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요"라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 할머니와 우리 손 잡고 세계를 여러 바퀴 돌며 함께 다녔는데 나더러 어떻게 잊으라고 하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윤 의원은 "악몽이었다. 2004년 처음 우리가 만나 함께 해 온 20여 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3월 푸르른 날에조차 우리는 생각조차 못 했다"라며 "우리 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 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손 소장이 겪었던 검찰과 언론의 압박감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
삼성과 한화, 미래에셋 등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7일 입법 예고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현재 모범규준인 금융그룹감독 제도를 법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행 모범규준과 제도 시범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 금융당국·금융회사의 축적된 경험, 국제정합성 등을 충실히 반영해 법 제정안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입법 예고 되는 법안에는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 중 금융지주, 국책은행 등을 제외한 금융그룹을 감독대상으로 지정하고, 금융그룹의 대표회사로 선정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그룹위험관리정책을 마련하게 하고 위험관리기구를 설치·운영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여기에 해당하는 곳은 삼성·한화·미래에셋·현대차·교보·디비(DB) 등 6개 비지주 금융그룹이다. 비지주 금융그룹은 금융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이 상당함에도 지금까지 규제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또 금융그룹의 내부거래·위험집중이 금융그룹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계열사로부터의 위험전이 가능성 등 그룹차원의 위험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자본을 적립토록 해야 한다. 금융그룹의 대표회사는 금융그룹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