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다른 국가에도 전파될 위험이 크다"며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거릿 챈 WHO사무총장은 "이번 발병은 40년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도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대해 추가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나이지리아에는 현재 우리 교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WHO는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예방조치를 대중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각국은 보건전문가 등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국민들의 대피와 송환도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권고안에서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국가에 전면적인 여행 및 교역 금지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는 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오는 직항 외에 이곳을 경유해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주 감염내과 전문의와 질병관리본부 역할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지리아로 파견해 현지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