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천식치료제로 사용되어 온 약이 소음성 난청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면 아주대 의대 교수팀은 천식치료제 몬테루카스트가 청각세포의 사멸을 막아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의 소음성 난청 환자는 35명당 1명꼴로 인구의 2,8%에 이른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이어폰 사용과 함께 증가한 소음성 난청 환자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소음을 차단하는 것외에도 딱히 치료법이 없었다.
귀는 소음이 발생하면 달팽이관에서 MMP-3라는 효소를 분비하게 되는데 이 효소가 청각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죽게 만들어 난청을 일으킨다. 이런 대사과정을 시스테인 류코트리엔 신호전달체계라고 하는데
이 신호전달계가 폐에서 염증을 일으켜서 천식을 유발한다. 천식치료제인 몬테루카스트는 이 신호전달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소음에 노출된 쥐에게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약물을 주입한 쥐의 청각세포가 소음이 계속 노출됐는데도 손상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몬테루카스트는 2011년 12월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복제약)으로 개발하기 용이하고 15년 간 처방되어 온 만큼 인체 안전성이 임증되어 임상시험을 비교적 빠르게 통과해 약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