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하지의 정맥류(I83, Varicose veins of lower extremities)’에 대해 분석해 본 결과 연 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306억원에서 2013년 약 381억원으로 5년간 약 75억원(24.4%)이 증가했다. 진료비 증가율은 연평균 5.6%였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1.7%~32.7%, 여성은 67.3%~68.3%로 여성의 진료인원이 약 2배 이상 많았다.
‘하지정맥류’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50대 구간이 27.6%로 가장 높았고, 40대 23.4%, 60대 16.1% 순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이 높은 40, 50대 중년층 진료인원을 더한 비중은 51.1%로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구간은 2013년 진료인원이 4만 2천명으로 2009년에 비해 7천명 증가해 연령구간 중 가장 많이 증가하였는데 이 중 약 70%가 여성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서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1년 중 6월에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전월대비 평균 22.5% 증가하여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8월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다보니 다른 계절에 비해 증상이 나타난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진료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이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보이거나 정맥이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곤함 등만 느낄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이 나타날 수 도 있다.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른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리는 높게(심장보다) 올리고 있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의 치료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 레이저, 수술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단한 치료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다리에 끼는 스키니진이나 부츠 등의 착용과 오래 서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완화,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