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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해외시장을 향한 발걸음에 무게를 싣다! 파코메리 박형미 회장

박 회장의 올해 사업목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한 해외시장공략이다. 국내시장은 샵&샵이 속도전을 내기 시작했고, 해외사업부는 원활하게 정상 진입로를 구축했다. 곧 시작될 속옷사업부는 본격적인 전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 7년간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개발한 인재중 심의 방판사업부의 진가가 발휘할 단계에 와 있다.

“여성들은 자기 안에 잠자고 있는 가능성을 몰라요. 그 능력을 인정하는 여성들이 별로 많지 않다는 말이죠. 사실은 무궁무진한데도요. 저는 직접 경험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이 회사를 창업할 때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을 일깨워주고자 했었고 그것을 지키는데 많은 시간과 물질과 정신을 투자했죠. 올해는 그간 투자해 온 것들을 발휘해서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파코메리에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있는지를 보여줄 때라 생각해요. 그래서 가슴이 막 뛰어요.”

박 회장의 화장품회사 경력은 25년이다. 인재개발의 필요성은 경험에서 얻었다. 그리고 실천했다. 그래서 그 어떤 호칭보다도 박 회장이 좋아하는 호칭은 인간재생공장 공장장이다. 그것도 집안에서 주부로 살았던 여성들을 상대로 인재를 개발하는 이런 박 회장을 보고 속 모르는 사람들은 늦게 가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박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도 아주 중요하지만 인재개발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데 물질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투자가 필요했지만 지금, 박 회장은 그 어떤 기업의 조직도 부럽지 않다.

그만큼 탄탄한 조직을 갖췄고 충분한 인재도 확보했다. 그야말로 기본적인 마인드부터 정신무장까지 한 조직력이다.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여성들을 끊임없는 가치관교육을 통해 능력을 개발해내고 그 능력이 이제는 기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라 자기의 의지가 중요

파코메리는 여성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개발하고 검증되면 그 여성들에게 사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직영점만 40개다. 점장들은 대부분 사업을 하고 싶었지만 능력이 안 되거나 자본이 없었던 여성들에게 끊임없는 교육을 해서 찾아낸 인재들이다.

직영점장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가치관교육을 통해 정체성을 되찾고 잠재된 능력개발로 평소참작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이 평가는 과장되고 진실성이 결여된 능력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능력으로 미래의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사회는 참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상당한 숫자에 달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성은 이제 찾아 보기도 어렵다. 언제부터 우리사회가 이처럼 변해왔을까?

“제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25년 전만 해도 여성들은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나 키우는 게 보통이었어요. 전문직에 있는 여성들 외에는 사회에 나가 일을 하면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았고요. 특히나 영업을 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남편이 사업을 실패했다거나, 이혼한 여성들로 비춰질 정도였으니까요. 사회적 인식이 이렇다보니까 남자들도 자기 아내가 밖으로 일하러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죠. 아내가 맞벌이를 하면 능력이 없는 남편으로 비춰지던 시대였거든요. 이런 환경에서 여성이 일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웠었죠. 그럼에도 요즘과 비교해보면 그 당시가 장점이 많았던 거 같아요. 여성들이 환경이 좋지 않아서 나왔기 때문에 얼렁뚱당 일하는게 아니라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일했단 말이죠. 우선은 생계와 직결되고 아이의 교육문제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이 사회로 나왔거든요. 이미 정신무장은 하고 나왔으니 돈을 벌겠다는 기본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나왔다는 말이죠. 요즘 여성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나태함이에요. 돈을 벌긴 벌어야겠는데 자존심도 상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는 게 문제죠. 이 사회에 그 어디에도 그런 기업은 존재하지 않아요.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마음가짐을 한 사람은 필요로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하죠. 결국 돈을 벌고 성공한다는 것은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라 자기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좋은 제품은 고객이 알고 찾는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먹는 화장품, 입는 화장품, 평생관리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는 파코메리는 다양성(多樣性)을 갖춘 최고의 가치를 추구한다. 파코메리는 여성과 관계되는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래서 CI부터 이미지가 특별하다. 국내시장이 아니라 세계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앞으로 신발, 백, 옷, 액세서리 등 꾸준히 개발해서 파코메리에 들어오면 모든 게 여성 이미지에 맞는 토털브랜드로 갈 계획이다.

고객이 찾는 제품은 좋은 원료와 최고의 기술력이라 생각하기에 창업초기부터 EGF(세포재생인자라는 뜻의 Epidermal Growth Factor의 약자로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새로운 세포의 생산을 촉진하는 천연 재생물질)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 원료는 일반적인 화장품회사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기피한다.

“좋은 제품은 좋다고 말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고 찾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창업초기에‘제품의 퀼리티는 높게, 가격은 합리적으로’만들겠다고 마음먹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회사 제품은 재 구매율이 80%를 넘어요. 입사해서 3년 정도 된 방판사원들을 보면 고정고객 20명으로 월수입 300~400만 원을 올립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에요.”

박 회장의 철저한 가치관교육은 인재발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여성들의 잠재능력을 성장시키는 건 교육이라고 생각하기에 매일 아침 교육장은 후끈한 열기를 느끼게 한다. 교육현장은 전국에 있는 지사는 물론 전 세계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창업 2년 안에 저는 끝내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버텨 온 것만으로도 엄청난 인내고 성장이죠. 우선은 월급을 받던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발전해서 고용창출을 했고, 회사도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해서 올려놓았잖아요. 여기까지가 시간이 걸린거지 앞으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가장 자랑거리인 인재들이 600명이고요. 그 밑에 100명 씩 영업조직이 6천 명이나 돼요. 이 조직은 그 어떤 6만 명의 조직원보다 뛰어난 인재들입니다. 이들이 출발을 시작했으니 파코메리의 앞날은 희망 그 자체죠."

박 회장이 기대하는 것은 이들의 활약이다. 새롭게 시작한 샵&샵도 이들 인재들에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사업을 하다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업자들과 파코메리가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인 샵&샵은 서로 시너지를 가져오는 로드맵을 기초로 한다.

“기존 프랜차이즈가 안테나 샵 하나를 차려 놓고 가맹점 숫자를 늘린 다음에 사업지원을 하지 않고 몇 년 지나면 문 닫아 버리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추진하는 샵&샵은 달라요. 본사에서 교육을 받는 영업점장이 직접 샵&샵에 투입되어 기존사업자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교육도 시키고 수익도 창출하면서 성장해가는 시스템이에요. 5군데 정도가 출발을 했는데 기존 매출의 40%정도가 상승할 정도로 아주 호응이 좋아요.”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게 하라

벼랑 끝에 선 주부에서 영업의‘여왕’으로 변신에 성공했던 박 회장이 2005년 모든 재산을 털어 파코메리라는 화장품 회사를 세운 데는 남다른 각오가 있었다.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에는 박 회장의 영업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중국번 역판이 나오면서 해외시장을 공략한 파코메리 중국비즈니스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스킬을 모든 여성들에게 맛보게 해주고 싶다는 박형미 회장.

그래서 파코메리 직원들은 능력이 개발된 만큼 보상을 받는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들어와서 자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바로 자신의 정체성과 진정성이다. 무조건 성과가 좋다고 해서 대우를 받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비전과 됨됨이가 능력이 되는 회사. 그래서 가치관교육에 가장 큰 의미를 둔다.

“가치관교육이라는 것은 초기에는 굉장히 힘들어요. 매출도 안 일어나고요. 그렇지만 저는 처음 마음먹었던 사명감이 있었죠. 다른 회사들은 영업사원들에게 일확천금을 꿈꾸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지게 되는데 우리 회사는 달라요. 그게 바로 가치관 교육이거든요. 영업사원들을 노예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서게 만들고 싶으니까요. 그렇다면 올바르게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야죠. 교육을 통해 정체성을 알고 나면 그러죠.‘ 지구가 저를 중심으로 돌아요’이 얼마나 멋진 말이에요.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게 만들어 주는 게 가치관교육인거죠.”


인적자원중심의 경영만이 살길이다

박 회장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와서 본 것은 여성들의 자리가 보존되는데 너무 많은 대가를 치른다는 거였다. 그래서 여성을 위한 회사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정말로 화가 났어요. 세상에 대한 배신감도 생겼고요. 아마도 ‘벼랑 끝에 세워라’이 책을 쓰지 않았다면 모진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회사에서 나오고 상당히 많은 여성들을 만났는데 20~30년 영업을 한 여성들도 돈을 번 사람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근속연수는 많은데도 경력이 없는 거예요. 이래서 영업하는 사람들이 폄하되고 무시되는 모양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창업하고 6년간 한 교육이‘주제를 알아라, 똑똑해져라’에요. 여성들이 똑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용당했던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나 스스로가 올바로 서지 않으면 세상은 네 것이 될 수 없다. 박형미 같은 여자 3천 명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게 파코메리에요.”

박 회장이 여성들의 인재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 창업을 하려는 여성들에게 한 마디 부탁했더니 창업하기 전 가치관교육부터 받으라고 권한다.

“우리 회사에서 6개월만 교육받고 난 다음에 창업을 했으면 해요. 그러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정체성을 알고 진정성을 가지고 창업을 했는데 실패할 이유가 없는 거죠. 교육받는 것조차도 귀찮다면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송출료만 받고 전송해줄 수도 있어요. 왜 그렇게도 급한지 도대체 이해가 안돼요.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먼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다음에 창업을 해도 늦지 않거든요.”

박 회장은 건강관리의 하나로 잠자는 시간을 늘렸다. 25년간 못 잤던 잠을 자고 싶단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맞는지 중년의 나이인데도 뽀얀 피부가 기자를 부럽게 했다.

얼마전 배운 자전거 타기는 운동도 되지만 사업으로 지친 머리를 식힐 수 있어 아주 좋아한다고. 그러나 무엇보다 항상 좋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하고 매사에 감사하며 사는 게 최고의 건강관리란다.

또 하나 달라진 거라면 맛있는 음식보다는 맛없는 음식을 골라 먹으려고 노력한단다.


<MBC 이코노미 매거진 2월호 P.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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