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섬지역에 들어가 어민의 그물을 슬쩍한 고물상이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수현)은 신안군 임자면 재원도에서 창고 앞에 보관해 놓은 시가 1,500만원 상당의 자망어구 350폭(5250m)을 훔쳐 달아난 김모씨(54세)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각종 어구가 재활용 공장에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지난해 11월 임자도 다리 기공식 행사로 주민들이 마을을 비운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그물을 광주 소재 재활용 공장에 팔아넘긴 김씨는 4개월여에 걸친 해경의 탐문 수사 끝에 검거됐다.
해경은 본격적인 조업 시기를 맞아 어구, 어획물 절도와 같이 어민 생계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