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버라이어티 코미디‘타이밍’이 획일화된 코미디 연극의 형식에서 벗어나 강력한 웃음 포인트로 무장하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연극‘타이밍’은 20년 지기 불청객 친구들이 벌이는 황당 소동극으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 추억을 곱씹으며 일탈을 꿈꾸는 그때를 생각하게 한다.
아내의 권태기로 힘겨운 결혼생활을 하던 정민에게 난데없이 찾아온 두 명의 고교동창은 지나친 우정으로 정민을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이러한 이들은 상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이 사건은 왠지 모르게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난처한 상황들이 벌어진다.
퍼즐을 맞추듯 유쾌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면서 재미와 통쾌함 그리고 감동까지 주는 연극 ‘타이밍’은 오래된 친구와의 만남처럼 마냥 즐거우면서도 그때 그 시절을 떠 올리며 인생의 가장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합 버라이어티 코미디 연극이다.
여기서 잠깐. 이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여자들도 공감하는 엉뚱하지만 매력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30대의 남자 셋. 이들은 사회생활도 적당히 알고 연애도 멋지게 할 줄 아는 남자들로 그냥 남자다. 여자이야기에 불타오르고 작은 것에 승부욕 폭발하는 어찌 보면 엉뚱하기 그지없는 남자. 그러나 이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귀여운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9분 같은 90분의 여행을 떠나게 될 연극 ‘타이밍’은 진정한 복합 버라이어티 코미디이다.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관객의 눈은 깜빡이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을 만큼 쉼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에 작정하고 터뜨리는 웃음 폭탄이다.
<권태기 부부의 사랑 되찾기>,<세 남자들의 벌이는 소동 코미디>, <모태솔로의 첫 사랑 지키기 프로젝트> 가 하나의 연극에서 모두 보이기 때문이다.
4명의 배우들로 쉴 새 없는 무대는 비좁게 느껴지면서도 폭소와 로맨틱을 보이는 스토리 전개는 관객들에게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공감과 더불어 감동을 동시에 경험하게 만든다.
시놉시스는 대강 이렀다. 20년 전 동네를 주름 잡던 세 명의 친구인 강건과 오호 그리고 정민은 고등학교 시절 영웅이 되길 희망하는 꿈 많은 소년들이다. 그러나 20년이 지나고 어른이 된 세 친구는 각자의 분야에서 영웅이 되기는커녕 세상이 이야기하는 실패자로 낙인 찍혀 살고 있다.
부잣집에 장가가서 데릴사위 노릇을 하고 있는 정민은 자신에게 싸늘한 아내를 위해 리마인드 프로포즈를 계획한다. 프로포즈 전날 강건과 오호가 정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몰래 정민의 집으로 쳐들어가고 여기서부터 세 남자의 일생일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여긴 어디? 난 누구? 당신들은 누구? 어젯밤에 도대체 세 친구들에겐 무슨 일들이 있던 것일까?
술 한 잔에 공들여 짜 놓은 계획들은 물거품이 되고 다시 원상태로 돌리려고 머리를 쥐어짜지만 상황들은 점점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과연 정민은 미경의 마음을 돌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버라이어티 코미디의 절대지존 연극[타이밍]은 지난 2월 6일~4월 27일(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열리고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3시, 6시(월 쉼)에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3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