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카드 3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 1억400만 건 중 8300만 건이 이미 외부로 팔려나간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는 14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39)씨가 빼낸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1억 건 중 8300만 건을 헐값에 사들여 대출 영업에 사용한 혐의로 대출 중개업자 이모(36)와 김모(3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 KCB 직원 박씨가 카드3사의 고객 정보 1억400만여 건을 빼돌려 대출 광고 대행업체 대표 조모(36)씨에게 넘긴 고객 정보 중 KB국민카드 5370만 건과 NH농협카드 2530만 건 등 모두 7900만 건을 조씨에게 7300만원을 주고 사들여 대출 중개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김씨는 조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고객 정보 400만 건을 한모(34)씨는 500만원을 주고 70만 건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유출정보에는 비밀번호 CVC번호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카드위조 등에 사용할 수는 없고 대출 중개업자가 대출 영업에 유출정보를 사용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등 범죄 이용가능성이 낮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8일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3사에서 1억400만 건의 고객 정보를 빼낸 신용정보 회사(KCB) 직원 박모(39)씨 등을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할 당시에도 검찰은 “외부 유출은 일단 차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차 유출가능성은 없다”는 게 검찰 측의 발표였다.
김미진 기자 / sy1004@m-econo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