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11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남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의 지붕이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붕괴 참사로 부산외대 신입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사망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은 32명이며 치료를 마친 79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코오롱 그룹 소유의 이 리조트에는 이날 부산외대생 1012명이 신입생 환영 행사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와 있었으며 사고 당시 체육관에서는 560여명의 학생이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 35분경 리조트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은 후 오후 5시 45분~6시 45분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6시 50분부터 체육관에서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는 오후 9시 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1987년 코오롱그룹의 자회사 마우나 오션개발이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완공한 곳이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인 경북 경주시 양남면 부근 해발 500m 지점에 약 649만2148㎡(210만 평) 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143실 규모의 회원제 콘도미니엄 등이 갖춰져 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체육관 겸 강당은 각종 행사를 하기 위해 지어진 곳으로 990㎡(약 300평) 규모이며 10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 다른 시설과 달리 샌드위치 판넬을 이용해 건설됐으며 지붕을 받칠 수 있는 기둥 등의 구조물이 없다.
소방당국은 300여 평 규모의 체육관이 조립식 패널 구조 건물이어서 눈 무게에 쉽게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일주일간 경주에 70cm이상의 폭설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y1004@m-econo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