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 최초 1200만 관객 기록을 깨며 대한민국 대표 영화로 자리 잡은 ‘왕의 남자’의 원작자 김태웅 연출이 명품성인연극 <헤르메스>로 돌아왔다.
광대의 삶 <이>를 통해 광기의 역사를 고발하고, 비극적 가족사 <반성>을 통해 반성 없는 근현대사를 비판했던 그가 <헤르메스>를 통해 진정한 자본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리고자 한다.
<헤르메스>는 돈을 위해서라면 변절도,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는 현실의 모습을 보면서 ‘자본은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 추악하게 만들 수 있을까?’하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과연 돈을 좇아가는 인물의 내면풍경은 어떤 것일까? 그런 사람들은 과연 자기합리화만 하고 살아갈까? 자본에 중독되어가는 사람 중에 혹시 자신의 모습을 혐오스러워하는 사람은 없을까?
<헤르메스>는 자본에 대하여 시나 예술로 대응하는 사람, 죽음으로 대응하는 사람, 거짓으로 대응하는 사람, 위악으로 대응하는 사람, 스스로를 똥과 같은 격으로 추락시켜 본인의 죄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 등 자본에 대응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모든 것이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동시대의 현실에 눈을 뜨게 할 것이다.
<헤르메스>는 2월 4일(화)부터 3월 30일(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