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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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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DC·AI로 잇는 차세대 전력망...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 개막

ESS·분산에너지·전기차 충전까지...‘한국형 에너지고속도로’ 기술 한자리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과 일렉스 코리아 2026(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이 동시에 개막했다.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두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그리드 전문 전시회와 전기·전력 산업 전문 전시회로, 차세대 전력망 전환을 둘러싼 기술과 정책, 산업 전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를 생산하는 곳과 사용하는 곳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해 발전·저장·소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전력망 기술을 뜻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 생산이 간헐적·변동적으로 변하는 만큼,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전시회 주제는 ‘직류(DC)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으로 제어하는 미래에너지’다. 교류(AC) 중심의 기존 전력망에서 벗어나, 직류 기반 송·배전과 AI 제어 기술을 결합해 재생에너지와 분산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주제에 맞춰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전 △분산에너지 산업전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산업전 등 3개 특별전시관이 운영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350여개 기업, 850여개 부스가 참여해 ESS, HVDC(초고압직류송전), 재생에너지 연계 기술, 전력기기, 디지털 전력망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계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ESS 활용 기술,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대용량으로 송전할 수 있는 HVDC 기술, 그리고 AI 기반 계통 감시·제어·운영 솔루션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에 참가한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와 가장 잘 맞는 키워드는 바로 에너지고속도로”라며 “LS일렉트릭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에 필수적인 HVDC 그리드 기술을 비롯해 발전·송전·배전·계통제어를 아우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 국면에서는 전력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보다, 어떻게 안정적으로 보내고 제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와 함께 정책·제도 논의를 위한 세미나와 포럼도 잇따라 열렸다. 전력거래소는 제주 분산에너지 시범사업 세미나를 열어, 분산자원 기반 전력거래 실증 결과와 향후 제도화 과제를 공유했다. 태양광·ESS·수요자원을 묶어 지역 단위에서 전력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모델이 실제 계통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차세대 전력망 포럼을 통해 AI·DC 기반 전력망 전환 전략과 함께, 표준화·인력 양성·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협회 측은 “스마트그리드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전력시장 구조와 계통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산업 유치 경쟁도 전시장 한켠에서 펼쳐졌다. 전남 나주시는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포럼을 열고,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입지·정책 지원 전략을 소개했다. 나주시는 한국전력 본사를 중심으로 에너지 공기업과 연구·교육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스마트그리드·전력기기·ESS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나주가 가진 장점을 직접 듣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며 “나주는 한국전력 본사와 한전에너지공대(KENTECH)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비 지원과 행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차세대 전력망 전환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AI 기반 차세대 전력망 전환, 분산에너지 자원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기술 개발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이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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