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하 SKT)은 8일 서울대와 함께 하는 ‘SKT AI 커리큘럼’이 열렸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 시작한 AI 커리큘럼은 개강 첫날 이종민 SKT 미래R&D Lab장이 특강을 진행하며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소개했다.
올해 강좌는 참여형 학습을 확대하고 강의 구성을 새롭게 설계했으며, SKT 소속 강사진이 현장에서 축적한 연구 성과와 상용화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SK그룹 개발자 커뮤니티 데보션(DEVOCEAN)을 통한 과제 및 수강 후기 제출,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와의 연계 운영 등을 통해 산학협력과 기술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갖게 됐다.
SKT는 지난달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되며,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에서 학계 및 산업계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같이 확대되는 SKT의 산학협력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서울대와 함께 하는 AI 커리큘럼이다.
SKT는 자사의 AI·기술 리더십을 알리고 대학원생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이 커리큘럼을 시작했다.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커리큘럼에서는 단순한 강의를 넘어, 산업과 학문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SKT의 대표적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학기에 진행되는 ‘컴퓨터 VLSI 특강-SKT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사례’ 과정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강사진은 SKT AI 개발조직 소속의 팀장과 박사급 실무자들로, 이들은 현장에서 축적된 연구 성과와 상용화 경험을 수강생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올해 과정은 수강생의 참여를 확대하고, 강의 구성을 새롭게 설계했다. 개인별 리서치와 발표, 데보션 커뮤니티 활동이 포함됐으며, 50% 이상이 신규 강사와 강의로 채워졌다. 또한 강의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주제를 묶어 진행하는 등 커리큘럼의 체계성을 강화했다.
개강 첫 주에는 이종민 미래R&D Lab장이 직접 강의에 나섰다. 이종민 Lab장은 “서울대의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AI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강의는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자리를 넘어, SKT가 AI 기술을 통해 사회와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가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SKT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와 산업 전반에 가치를 더하고, 인재 양성과 기술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강에서는 △AI 반도체와 GPU 클러스터를 포함한 인프라 △AI 모델 개발 전략과 정부 협력 △자율주행·게임·헬스케어 등 산업별 적용 △그룹 차원의 인재 육성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커리큘럼에서 5주차 강의를 맡은 천성준 Model Alignment팀 담당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은 인재 양성”이라며 “학생들에게 익숙한 기술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기술의 디테일을 쉽게 전달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13주차 강의를 진행할 예정인 안창현 AI Agent Platform팀 담당자는 “연구와 현업의 간극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문적 탐구와 산업 현장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저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강생들은 강의 과정에서 데보션을 통해 과제 및 수강 후기를 제출하게 된다. 또한 오는 30일로 예정된 5주차 강의에서는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와의 연계 운영도 검토되고 있어, 수강생들이 실제 연구와 컨소시엄 협업 경험을 접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서울대 AI 커리큘럼은 지난 8년간 꾸준히 진화하며, 학문과 산업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올해 역시 SKT의 실무 경험과 연구 성과가 대학 현장에 전달되면서, 학생·교수진·강사진 모두에게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