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는 등 YTN 인수를 포함한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구속됐다.
30일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청구한 윤영호 전 본부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2022년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브랜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며 YTN 인수 등 통일교 현안을 두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YTN 인수 청탁 의혹을 포함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하려고 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통일교가 대통령 배우자에게 청탁하고 그로 인해 대통령 권한이 쓰였다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김건희 특검은 이번 사건이 개인 일탈이 아닌 권력형 로비 게이트임을 명심하고, 특정 종교와의 유착 관계를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국민 앞에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