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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PC '8시간 초과 야근' 폐지에도 상식 벗어난 운영에 경악

이재명 대통령 지적 이틀만에 부랴부랴 '근로 정책 수정'
근로자 3명 죽고 나서야 인력 확충·생산 라인 조정 뭇매

 

SPC가 여러 사고에 늘 "죄송합니다"로 답하고 있지만 아직도 멀고 먼 '반성의 다리'를 건너고 있다.

 

여러 번의 사고와 여러 번의 사죄에도 바뀌지 않은 SPC에 국민들은 분보하고 있다.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하는 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데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당황해 하며 근무 형태에 대해 얼버무렸다. 그리고 이틀 후 SPC는 법적 시정 조치 전 바로 '초과 야간 근무'를 폐지했다. 

 

이에 언론과 유저들은 의문과 분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각 언론은 SPC의 이번 조치를 놓고 일제히 보도했다. 제목에는 ' '李대통령의 질책에, '李 대통령의 질책한 뒤에, '李 이 대통령 지적에' 등 산재관련 문제가 또 붉어져 나온 것에 대해 제기한 것이다. SPC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치 못하는 글도 있지만, 경악하고 분노에 찬 글이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SPC도 '초과 야근', 산재 문제 등을 알고 있었지만 이에 방관하고, 대통령의 방문에 급하게 '태세전환' 하는거 아니냐는 의문과 반감을 표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가 왠열? 이렇게 빠르게 바꾼다고?", "SPC도 대통령이 무섭긴 하네보네", "창피한걸 알면서 그럼 숨겨왔던...뭐임?' 등 질타와 분노의 글들이 이어졌다.

 

결국 이 대통령의 '송곳 질문과 질책'에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의 야간근무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며, 공장 야간 가동시간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생산 시스템 전반을 개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 후 이같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또한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 역시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근로자 3명이 사망하도록 꿈쩍하지 않았던 생산 시스템이 이 대통령의 송곳질문 이틀 만에 해결됐다.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 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변화로 답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SPC그룹 공장에서는 최근 3년간 8명의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50대 근로자가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에 끼여 사망했다. 2022년 10월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23년 8월 샤니 성남공장에서도 잇달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SPC는 연사적 사고에, 사실 확인에 만전을 기하고 다시는 인명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지만, 명확한 사고 규명과 대안을 발표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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