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기존 10% 이상의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내린다는 상생 정책을 내놓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상생금융 실천 의지가 담긴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달 7일 신한은행의 43번째 창립일에 맞춰 현재 그룹의 미션인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취지를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헬프업 앤드 밸류업'은 6월 말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연 10% 이상인 신한은행의 개인 고객을 상대로 만기까지 최대 1년간 금리를 연 9.8%로 내리는 게 핵심으로 한다. 특히 소상공인이 받은 대출 중 가계대출로 분류되는 대출의 금리도 똑같이 인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고객들이 방문해 신청할 필요 없이 이르면 이달 초 일괄적으로 대상자들의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금리 인하 대상자는 약 4만2000명, 대출 규모는 현재 약 6500억원이다. 이들의 대출금리는 평균 2.8%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올해 신규 취급한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약 3만3000명(대출금액 약 3000억원)이 이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헬프업 앤드 밸류업을 적용받는 고객들이 총 200억원가량의 이자를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뒤 금리가 더 낮은 신한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상생 대환대출’(브링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시작한 지 9개월 만인 지난달 이 대환대출 규모가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570명 이상이 갈아타기에 성공해 총 10억원에 가까운 이자를 절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상생금융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함께 성장하자는 전략”이라며 “고객 신용을 높이고,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헬프업 앤드 밸류업' 프로젝트는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이라며, "기존 최대 14% 금리를 한자릿 수로 내리는 결정은 평소 진옥동 회장의 상생금융 실천의 의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