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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작가로 변신한 축구 레전드 '이동국'..북 콘서트로 팬들과 소통

 

누군가의 인생을 오롯이 들여다보는 것만큼 진한 감동을 받는 일도 드물다. 

 

지난 24일 오후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이동국의 북콘서트 자리가 그랬다. 최근 자전적 에세이 『결과를 아는 선택은 없다』를 통해 작가로 변신한 이동국은 이날 ‘845경기 344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축구 선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팬들과의 소통으로 이어갔다. 

 

이동국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직접 경험한 기쁨과 좌절, 희망 등을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전달하며 객석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동국은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축구로 성공을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한 이동국은 "어린 마음에도 가족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말 축구 선수로서 성공을 하고 싶었고 슈팅이 강해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연하게 슈팅 연습만 한다고 해서 강해지지는 않거든요. 뭘 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화장실 갈 때마다 스쿼트 50개를 하겠다고 내 자신과 약속을 했어요. 화장실 한 번 갈 때마다 스쿼트 50개는 하게 되는 거죠.”(웃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란 믿음은 그가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하게 했고, 또 지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 하나하나는 습관이 됐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하고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렇게, 만 41세에 은퇴를 하기까지 그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환호와 외면을 함께 받기도 했고, 일찍 기회를 얻었지만 그만큼 빠르게 넘어져 보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기에 한국 선수 역대 최대 출전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맞았다 해도, 거기가 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다시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을 완성하는 건 스스로의 생각이라고 말이죠. 미리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이것이, 작가 이동국이 탄생한 배경이라 설명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미리 두려려할 필요는 없다고. 그리고 세상은 넓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끊임 없이 있다고. 
 

선택은 어렵고 두렵지만, 또 아무리 준비하고 잘 판단해서 선택해도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지만 조금 다른 길로 갈 뿐, 그 덕에 세상이 더 넓어질 수 있고, 인생이라는 책에 담을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수원문화원(원장 김봉식)이 수원시민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주선한 이동국 작가의 콘서트는 1부(북토크)와 2부(팬 사인회)로 나눠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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