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중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방식을 택한 대출 비중이 2012년 말 기준으로 14.2%로 2011년 말 3.1%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의 비중도 2011년 말 7.7%에서 지난해 말 13.9%로 두 배 가까이 됐다.
대출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 고정금리 대출은 금리 상승기에도 이자 부담이 커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비거치식은 거치식(이자만 갚다가 나중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과 달리 매월 꾸준히 갚아간다는 점에서 좀 더 안정적이다. 그동안 국내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거치식이 대부분이고, 이 때문에 금리 상승이나 주택 가격 하락과 같은 여건 변화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2011년 6월 ‘가계 부채 연착륙 대책’을 발표한 이후 고정금리·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늘리는 정책을 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