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대한피부과학회가 ‘제 10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탈모 환자의 63.3%가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환자 10명중 8명인 86.2%는 탈모 때문에 샴푸와 에센스 등의 화장품류나 일부 의약부외품을 사용하고, 음식 조절, 두피마사지를 통해 탈모를 치료해 보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는 탈모가 생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전문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는 탈모가 오히려 심각해질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탈모는 단순한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고 보기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니만큼 치료도 원인에 따라 해야 한다는 말이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은 두피에서 변형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원인인데 치료를 위해서는 이 DHT의 형성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라이드 제제(프로페시아 등)나 두타스테라이드 제제(아보다트 등)가 사용되는 게 보통이다.
일반적인 탈모환자들의 경우 3~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가임여성들이 복용할 때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탈모의 진행이 더 된 경우 미녹시딜과 같이 바르는 치료제가 함께 처방된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서 모발 성장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강력한 혈관 확장제로 쓰였다. 그러다 고혈압 치료를 위해 장기 복용한 환자들에서 이마와 손 등에 털이 나는 것이 발견되면서 탈모치료제 연구를 시작해 현재는 탈모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치료제로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는 모발이식이 대안이다. 최근에는 절개와 비절개 두 가지 수술법을 혼합한 저온모낭이식을 해주는 혼용모발이식술도 개발되어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절개식과 비절개식 수술의 장점을 접목한 더블 혼용이식방식에다 신개발 기법을 접목해 95% 높은 생착률을 보이고 있는 박영호 (드림헤어라인)원장은 “한번 시술시 6000여 모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탈모범위가 넓어 가발착용 외 대안이 없었던 탈모환자들도 한 번의 시술로 벗어날 수 있는 대략이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발이식은 짧은 시간 내 많은 모근을 손상 없이 분리해 내야 하는 섬세함과 숙련도가 요구되는 시술이다. 그만큼 풍부한 경험의 노하우는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사의 전문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