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교황청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통해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인해 업무 수행이 어려워 오는 28일 오후 8시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종신직으로 선종할 때까지 업무를 하는 것이 가톨릭의 오랜 전통이며 1415년 그레고리 12세가 자진 사임한 이후 교황이 선종(사망) 전 사임한 것은 598년 만의 일이다.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2002년 추기경단 수석 추기경을 거쳐 2005년 78세의 고령에 제265대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콘클라베가 다음 달 중순에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클라베는 교황선출기구로 전 세계에서 모인 80세 이하 추기경들은 외부와 접촉을 끊고 바티칸시국 내 지정된 장소에서 신임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매일 두 번씩 비공개 투표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