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드는 설 명절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49건으로 전년 대비 88.5% 늘었고, 올해 3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오염된 채소나 과일, 굴·조개류, 지하수 등을 살균·세척·가열하지 않고 섭취했을 때 주로 감염된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만큼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고온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익힐 때에는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날씨가 추우니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베란다 등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 햇빛에 세균이 증식될 수 있으니, 가급적 남은 음식은 꼭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굴 등 어패류는 생것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 좋으며,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도 살아 있을 수 있으니 이미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던 채소도 다시 씻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설 전에 냉장고를 미리 청소하는 것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