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서민금융 연체율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를 주 고객으로 하는 저축은행이나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대부업체 연체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6%로 전년 동기(10.5%)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대출잔액도 8,877억 원에서 1조 479억 원으로 2천억 원 가까이 늘었다.
또 지난 30일 대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상위 10개 대부업체 평균 연체율은 14.09%로 전년 동기(8.68%)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업계 사상 역대 최고 연체율을 기록한 것이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대출을 자제했지만 앞으로 대출규모가 늘어나면 수익성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정부의 금리 지원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훨씬 안 좋다”며 “서민들의 실질소득을 늘리면서 연체율을 관리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