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협력업체인 STI서비스에서 11라인 외부 배관교체 작업 중 불산 희석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오전 7시30분경 작업 인부 5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상태가 위중해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4명은 부상이 경미해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번에 누출된 불산 용액은 구미와는 달리 원액이 아닌 희석액 상태여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산 원액이 누출된 것이 아니라 희석된 액체 상태 용액이 누출됐다”며 “누출 즉시 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지는 구조여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독성물질인데 지난해 9월 경북 구미, 이달 중순 청주에 이어, 이번에는 화성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유독물질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 환경청의 소홀한 관리가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