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전국의 의사 266명에게 법인카드를 건넸다. 이들이 6개월동안 사용한 돈은 43억원이나 됐다.
의사들은 이 카드로 아이들의 학원비를 내고, 가족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마치 자신의 카드처럼 사용했다. 1000만원짜리 돌침대를 구입한 의사도 있었다.
대형병원 과장이면 한도가 1억 원이나 됐다. 백화점에서 긁고 자기 앞으로 포인트를 적립한 의사도 있었다. 그 대가로 의사들은 CJ제일제당 의약품을 경쟁사 약품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처방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주며 자사 의약품 처방을 유도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CJ제일제당 등 국내 제약업체 3곳과 부사장급 임원 등 해당 업체 임직원 1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CJ제일제당의 리베이트 폭탄을 기획하고 주도한 혐의로 메디컬영업상무 지 모씨(50)에 대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