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례를 살펴볼 때 유행 기준 4.0명을 넘어선 후에는 1000명당 의심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독감 유행은 2월까지 최고치에 이르다가 4~5월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흥수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과장은 “자료상으로 보면 현재 완전한 위기상태는 아니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대상자들 중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는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장년층이 포함된다. 성인은 대개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약 5일 동안 타인에게 질병을 옮기게 되나, 소아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 전염력을 보이기도 해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백신을 맞은 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리며 통상 6개월가량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백신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을 기준으로 약 70~90% 예방 효과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특히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백신을 맞은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