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간 자살자가 3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경찰청은 17일 지난해 자살자 수가 전년 대비 9.4%(2885명) 감소한 2만7766명으로 2003년 3만4427명보다 6600여명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 정부와 민간단체가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은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만든 이후 내각부에 ‘자살종합대책회의’와 ‘자살예방종합대책센터’를 개설해 자살방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현재 일본에서 자살방지 활동을 펴는 민간단체는 전국에 554개(2011년)나 된다. 또 자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조기 발견해 상담해 상담과 치료를 돕는 자원봉사자 제도인 ‘게이트 키퍼’도 활성화돼 있다.
자살 방지를 위한 전화상담 단체인 ‘생명의 전화’가 전국 52곳에 설치되어 있고 자원봉사자만 해도 7300여 명이다. 생명의 전화는 2011년 기준 1년간 75만건(2011년 기준)전화 상담을 했다.
이 외에도 자살자 유족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소방관, 경찰관이 ‘게이트 키퍼’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자살자 가족이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자치단체의 자살 방치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각 지자체들이 자살 방치 대책에 힘을 쏟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2010년부터 매월 기초자치단체별 자살 통계를 공개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09년 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자살 방지 활동을 돕기 위해 100억엔(약 1200억원)으로 지역자살대책긴급강화 기금을 만들었다.
일본의 자살 대책 기본법은 자살 예방 활동을 하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을 국가 및 지방단체의 책무로 규정하고 인터넷의 자살 관련 정보 유통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