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부울경을 수도권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또 유라시아~태평양을 잇는 경제관문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은 이제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를 선포하신 이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균형발전에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그럼에도 수도권은 점점 더 비대해지고 과밀해지면서 효율이 저하되고, 지방은 왜소해져 활력을 잃고 소멸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부산·울산·경남의 ‘부울경 메가시티’가 국토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님이 약속한 부울경 메가시티, 행정, 경제, 생활, 문화가 유기적으로 함께 발전하고 800만 명에서 1천만 명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부울경을 저 이재명이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의 주체는 주민들과 지방정부이지만, 중앙정부의 든든한 뒷받침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수도권 광역행정 경험을 갖춘 이재명이 이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부울경 8대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교통망 확충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며 “부산북항을 적기에 개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부울경의 미래차 부품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경제벨트를 구축하겠다”며 “해상풍력을 부울경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이외에 ▲유라시아의 물류 허브로 조성 ▲조선산업 세계 1위 유지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지사는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이른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국민의힘이 지역 투기 세력과 결탁해 부정부패를 저지른 대표적인 적폐사업"이라며 "그나마 제가 성남시장으로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다면 100% 그 사람들(국민의힘 관련된 사람들)이 해 먹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에서 공공 개발하려는 것을 로비해 민영개발하게 한 것도 국민의힘, 민간사업자를 참여시키라고 압력 넣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래서 국민의힘은 청산돼야 될 적폐 세력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