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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방용성 칼럼] SNS 기반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창업 전략

예비창업자가 알아야 할 핵심 항목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중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 시장은 '불황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신상품 보다 저렴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집안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예전엔 전문 판매자가 매입해 재판매하거나 위탁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기반의 1인 마켓이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중고거래 앱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전자상거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개인 간 안전거래의 차별화를 통하여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며 지역기반을 통한 거래자의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물품추천, 거래금지 물품 식별을 위한 AI도입으로 각각의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이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을 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환경에서 개인 간 거래를 진행할 때 서로 간의 신뢰가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안전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이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은 1995년 시작된 미국의 온라인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의 개인 간 거래 공유경제 모델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크레이그리스트에서는 개인 판매자·구매자 모두 오프라인 벼룩시장에서처럼 온라인에서도 쉽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인데, 국내에서도 중고거래 시장이 커짐에 따라 크레이그리스트와 같은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게 되었다.

 

소비자 3명 중 2명은 중고거래 경험

 

2021년도 2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3명 중 2명은 최근 1년 새 중고거래를 경험했으며, 이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9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불과 10여 년 만에 5배 성장한 20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흔히 중고시장은 `불황을 먹고사는 시장`이라고 불릴 만큼 경기 상황에 밀접하게 반응한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 침체기에 평균 20~30%, 때에 따라서는 90% 이상 저렴하고 파격적인 값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게 가능하다. 이는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중고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는 ‘기능의 발전’은 규모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것을 하나의 비즈니스 기회라고 판단한 국내 한 스타트업이 선도적으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선보이게 되었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 기업은 오직 개인 거래자만을 위한 장터로서 사업자의 회원 등록을 제한하여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인 물품 거래는 엄격히 금지하였다. 이는 국내외 수많은 개인 간 거래 플랫폼들이 개인 판매자 뿐 아니라 기업도 입점비를 내고 입점할 수 있게 한 것과 대비 되었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 대표는 창업 당시 글로벌 스타트업이 공유경제 가치에 집중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거듭난 데 주목하여 사업 초기부터 대규모 장터를 만들기 위해 B2C 물품 등록도 허용하는 동종업계의 경쟁사들과 달리 개인 간 거래 중개 서비스에만 집중하였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업체 대표는 이에 대해 “다른 온라인 쇼핑몰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는 일보다, 차별화한 사용자경험 제공으로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봤죠. B2C 물품의 장터 유입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으니까요”라고 했다.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지만 뚝심은 통했다는 의미다.

 

안심 결제 서비스 통해 개인 간 거래 문제점 극복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앱은 출시 5년 만에 350만 다운로드, 1,700만 아이템(거래를 위해 등록된 물건)을 돌파하며 국내 개인 간 거래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쇼핑 부문 앱 가운데 2만개 이상의 리뷰 댓글이 달린 앱 중 평점이 4.6점(5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을 만큼 질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개인 간 거래 올인’ 전략이 통한 셈이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은 ‘편의성’과 ‘신뢰성’의 강화로 개인 간 거래이지만 B2C처럼 빠르게 안심하며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은 판매자·구매자 간 실시간 채팅과 연락에서부터 결제·배송까지 거래가 원스톱으로 진행되고 있다. 판매자는 스마트폰으로 30초 정도면 팔 물건을 쉽게 등록할 수 있고, 구매자는 구입할 물건이 어느 곳에 있는지 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안심 결제 서비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심 결제 서비스를 통해 구매자는 건당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사기 피해의 우려를 떨치고 거래를 할 수 있으며 판매자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하루 만에 판매 대금을 통장으로 받을 수 있으며 개인 간 거래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였다.

 

차별화한 장터 카테고리 역시 사용자를 모으는 요소로서 개인이 가진 물건뿐 아니라 재능도 사고 팔 수 있는 ‘재능 공유 카테고리’를 차별화 하여 음악 전공자가 카테고리에 ‘바이올린 개인 레슨’을 아이템으로 올리면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는 식이다.

 

법률 상담을 해주는 변호사, 동영상을 제작해주는 애니메이션 마니아

 

“결혼식 사회를 잘 본다”, “편지를 손으로 잘 쓴다” 등의 이색 판매자의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사업화 초기 ‘기타 카테고리’에 사용자가 재능을 판다는 글을 많이 올리는 걸 보고 카테고리를 강화한 전략이 차별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성공을 위한 핵심요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신뢰성확보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거래의 안전성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안전결제 서비스는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직접 돈을 입금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인 플랫폼에 결제금을 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고 택배로 배송 온 제품의 안정성이 확인된 이후에, 판매자에게 결제금이 전달되기 때문에 안전결제 서비스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관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최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경우 안전결제 서비스와 함께 판매자가 제품을 동영상으로 찍어 구매자에게 보여주는 영상거래 서비스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였다.

 

판매자가 올린 안심영상은 판매자의 핸드폰에 저장된 영상은 사용할 수 없고, 메신저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만 업로드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 있어 구매자에게 신뢰감을 주어 믿고 거래할 수 있게 하였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 업체 대표는 “영상거래 아이템은 일반사진으로 올린 아이템보다 약 50% 이상 더 많이 팔리는 인사이트를 보여주고 있다”며 "개인 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공유경제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안전결제 서비스는 사업의 핵심요소이자 수익성 확보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세스 단축과 시간 단축을 통한 거래의 편의성 제공

 

K-컬처 열풍에도 국내의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시장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이유는 바로 결제의 어려움 때문이다. 요즘에는 간편 결제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려면 개인인 증과 로그인의 번거로운 절차를 걸쳐야 한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경우, 판매자·구매자 간 실시간 채팅과 연락에서부터 결제·배송까지의 거래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통해 시간 단축과 편의성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거래의 프로세스를 다시 재정비해, 경쟁사 보다 간편하면서 빠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다. 여기서 생기는 틈새가 바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시스템을 통해 개인 간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중개하는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은 익명성이 존재하는 온라인 환경과 장기 불황으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층과 취향이 뚜렷한 MZ(밀레니얼)세대의 소비 경향이 맞물리면서 개인 간 거래의 시장은 계속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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